• 전체 공정률 14% 보 공사진척 28%, 4대강 살리기 사업이 한창 속도가 붙는 가운데 인력 장비 등의 투입도 본격화 돼, 일자리 창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5월 13일 현재 하루 평균 현장 인력 수가 10,364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현장 투입인력은 현장에서 직접 근무하고 있는 시공업체의 관리․기술직 사원 (2,166명), 감리업체의 감리원 (388명), 장비를 다루거나 일반 기능인력 등 노무 인력 (장비 4,369명, 기능 3,441명)을 일평균 투입 기준으로 산출한 것이다.

    현장투입인력의 수 집계는 국토해양부에서 시행하는 사업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농수산식품부와 환경부에서 시행하는 사업은 산출대상에서 제외되었다.

    현장투입인력 1만명 돌파는 지난해 10월 턴키 1차사업을 처음 착공한 이후 7개월여 만에 달성하는 것이다.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 이창기 사무관은 "신규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올 하반기에 3만명에 이르고, 내년 상반기까지는 현장인력이 계속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후반부, 사업종료시에도 다른 종류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 현장에서도 활황분위기다. 사업비 3200억여원이 투입되는 경기 여주 이포보(여주군 대신면 한강 3공구) 건설현장엔 요즘 하루 평균 장비 기사를 포함 550여명이 보(洑) 건설과 준설 작업에 동원되고 있다. 이 가운데 20% 쯤인 100여 명은 인근 지역 주민들이다. 이들은 일부 중장비 기사를 빼면 대부분 현장 감시나 경비, 정리 등을 맡고 있다.

    공사를 맡은 건설사 윤효창 부장은 "40대 이상 주민들은 그동안 농사를 지었거나 고정된 일자리가 없었던 경우가 많다"며 "공사장에서 일하고 매일 평균 8만원 정도 일당에, 일의 종류에 따라 한 달 평균 200만~300만원의 수입을 올린다"고 말했다. 윤 부장은 홍수기가 끝나고 보 건설과 주변 제방보강 등이 시작되는 9월부터는 지금보다 2~3배 많은 인력이 투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현장의 준설토를 운반하는 15,24톤 트럭도 약 500여 차례 오가며 인근 주유소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들어오는 레미콘 역시 지역 업체들로부터 조달하고 있다. 시공사 관계자는 현재 레미콘 구입에만 하루 평균 3000여만 원의 돈이 지출돼 지역 경제로 흘러들고 있다고 밝히면서  인근 식당 상가들도 들떠 있는 분위기를 전했다.
    앞으로 공사가 끝나면 장비 등 건설관련 인력을 철수해도, 관리, 경비, 감시 등 또다른 일자리가 가능해 현지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고 귀띔했다.

    국토부도 현재 각 공사 현장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상당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평균임금이 1일 8만원 수준인 보통 인부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해도 1만명일 경우 25일 일하는 것을 가정할 때 전국적으로 매달 200억원 이상의 임금소득이 가계 부문으로 흘러들어갈 것이고, 서민 경제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번에 국토부가 산출한 현장투입인력은 직접 공사에 투입되는 인원만 계산한 것으로 본사 근무 인원, 수문 제작 등 4대강 사업에 직접 종사하지만 현장 외부에서 작업하는 인원과 자재 생산, 운반 등 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일자리는 포함되지 않았다. 또한, 일평균 기준으로 현장에 투입되는 인원을 집계한 것으로 취업유발계수 등을 활용하여 산출하는 통계적 의미의 일자리 창출효과와 직접 비교는 불가능하다.

    한편, 정부는 작년 6월 마스터플랜에서 한국은행은행에서 발표한 2006년도 취업유발계수를 기준으로 4대강 사업을 통해 사업기간 동안 전산업에서 유발되는 직․간접 일자리 수를, 전체 사업비 22.2조 기준으로 34만개, 국토부 예산 15.4조원을 기준으로 23만개로 전망했다.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는 전 공구의 공사가 착공되는 6월 이후에는 인력과 자재의 투입이 더욱 본격화되어 지역 및 국가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한층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