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태양의 노래' 공연장면ⓒ 서울시뮤지컬단
    ▲ 뮤지컬 '태양의 노래' 공연장면ⓒ 서울시뮤지컬단

    살아갈게... 널 위해 노래할게...
    태양이 지면 널 만나러 갈게...

    전국서핑보드 대회로 마을 전체가 들썩이는 작은 동네. ‘태양의 동네’라고 불리는 그 곳에, 색소성 건피증(XP)를 앓고 있는 카오루가 살고 있다. 태양을 볼 수 없는 카오루는 매일 저녁 기차역 앞에서 노래를 부르며 살아간다. 매일 아침, 창 밖 버스정류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코지. 오랫동안 코지에게 마음을 빼앗겼던 카오루는 코지를 위해 노래를 만들고, 우연히 카오루의 노래를 듣게 된 코지는 점차 카오루에게 끌린다.

  • ▲ 뮤지컬 '태양의 노래' 공연장면ⓒ 서울시뮤지컬단
    ▲ 뮤지컬 '태양의 노래' 공연장면ⓒ 서울시뮤지컬단

    드디어 데이트를 즐기던 두 사람, 서로의 꿈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게 점점 더 깊이 빠져든다. 시간의 흐름을 잊어버렸던 카오루는 일출이 다가오자 급히 집으로 향하고, 코지는 카오루의 병에 대해 알게 된다.

  • ▲ 뮤지컬 '태양의 노래' 공연장면ⓒ 서울시뮤지컬단
    ▲ 뮤지컬 '태양의 노래' 공연장면ⓒ 서울시뮤지컬단

    카오루의 아버지 및 주변 사람들은 코지의 경솔함을 탓하고, 코지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코지는 자신이 가장 아끼던 서핑보드를 팔아서 카오루의 음반 제작을 돕겠다고 나서고, 코지의 마음에 감동 받은 카오루는 코지를 위해 열심히 노래를 만들기 시작한다.

    행복한 시간도 잠깐, 갑자기 카오루에게 신경 경색이 시작된다. 카오루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된 주변 사람들은 제각기 카오루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죽음 앞에, 다들 자신의 무기력함과 운명의 잔인함을 슬퍼할 뿐이다.

    카오루의 병색이 완연해진 어느 날, 아버지는 죽기 전에 한 번이라도 카오루와 함께 태양 아래 해변을 걷기 위해 카오루의 보호복을 벗기려고 한다. 하지만 카오루는 남아 있는 시간의 소중함을 역설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살겠다며 아버지를 위로한다. 때마침 바다에서 근사한 모습으로 서핑을 하며 나타난 코지. 죽음의 이별을 앞 둔 카오루와 코지는,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코지와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음반 제작의 꿈을 이루게 된 카오루. 자기에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앞으로 살아갈 사람들에게 들려 줄 마지막 노래를 부른다.

     

    ◆ 다양한 장르의 원작 파워, 그리고 뮤지컬!

  • ▲ 영화 <태양의 노래>(좌), 일본드라마 <태양의 노래>(우) ⓒ 뉴데일리
    ▲ 영화 <태양의 노래>(좌), 일본드라마 <태양의 노래>(우) ⓒ 뉴데일리

    '태양의 노래'는 동명의 소설을 시작으로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로 개발되어 거의 같은 시기에 알려지며, 국내 및 아시아 전역에 이슈화되어 짧은 시간 동안 막강한 매니아 층이 형성된 작품이다.

    장르에 따라 지니고 있는 특성의 차이가 있다면, 우선 2006년 5월 출간 된 소설 '태양의 노래'(덴카와 아야 作)는 매니지먼트 일을 하고 있던 작가가 기획적이고 전략적인 연애소설을 써보고자 하여 처음 시작되었으며, 짧은 문장과 섬세한 문체 그리고 1인칭 시점으로 표현하여 남녀 간의 연애관을 심리묘사를 중심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두 번째로 2006년 6월 개봉 후, 2007년에 국내에 소개 되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장르인 영화 '태양의 노래'(코이즈미 노리히로 감독)는 25세의 젊은 감독의 이미지와 다르게 정적이고 느린 전개 속에서도 역동적인 감동을 이끌어내는 작품으로 싱어송라이터이자 같은 세대들의 우상인 일본가수 유이가 메인곡 ‘Goodbye Days'를 직접 작사, 작곡하면서 이슈가 되었다. ‘Goodbye Days' 국내 남성그룹 BAY가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드라마 '태양의 노래'는 2006년 7월 14일부터 같은 해 9월 15일까지 TBS에서 방송되었으며, 영화 원작을 바탕으로 유머적인 요소를 가미하였다. 드라마에서 여자주인공 카오루 役으로 출연했던 사와지리 에리카가 ‘Amane Kaoru'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발매한 싱글 앨범 '태양의 노래'는 오리콘에서 2주 연속 1위를 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원작의 힘을 바탕으로 탄생하게 될 뮤지컬 '태양의 노래'는 소설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어 질 예정이며, 극본과 연출은 젊은 감각의 신세대 연출인 황재헌이 맡게 된다. 영화 원작의 대표곡인 ‘Goodbye Days'와 ’Skyline', ‘It's Happyline'은 뮤지컬 무대에서 다시 만날 수 있게 된다.

     

    ◆ 태연, 희망을 노래하다.

  • ▲ 뮤지컬 '태양의 노래' 공연장면ⓒ 서울시뮤지컬단
    ▲ 뮤지컬 '태양의 노래' 공연장면ⓒ 서울시뮤지컬단

    이 작품의 여자주인공 카오루 役을 맞게 된 태연은 인기그룹 소녀시대의 멤버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만인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실력 있는 아이돌 가수로 라디오 DJ, 토크쇼 MC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선보인바 있다. 특히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드라마 주제곡을 여러 차례 불러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던 그녀는, 고칠 수 없는 희귀병을 앓고 있지만 삶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치 않고 자신이 직접 쓴 희망노래를 부르며 사랑과 기쁨을 찾는 카오루 役을 소화해 낼 것이다.

    오디션 당시, 심사위원은 태연을 캐스팅하기에 앞서, “데뷔 초기, 외모와 예능감에 집중되는 요즘 아이돌스타에 대한 선입견을 무참히 깨주었던 태연을 보며 뮤지컬 무대에 바로 올라서도 충분히 소화해낼 만한 역량이 있는 야무지고 당찬 실력파 가수인 것을 알았고, '태양의 노래' 소설을 읽으며 계속 태연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리고 소속사와의 협의를 통해 모두의 생각이 통했다는 것을 알고 캐스팅을 결정하게 되었다. 나의 믿음만큼 태연은 카오루 役을 야무지게 잘 소화해 줄 것을 믿는다.”며 캐스팅에 대한 확신을 보여준 바 있다.

    한편, 뮤지컬 '태양의 노래'는 오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태양의 노래' 연습실 스케치 - 서울시뮤지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