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온라인매체 '우리민족끼리'는 5일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를 암살할 목적으로 북한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총국이 밀파한 탈북자 위장간첩 사건에 대해 "터무니 없는 자작극"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이 황 전 비서에 대한 암살사건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며, 지난달 20일 남측 언론에 보도된 지 16일만이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대결에 미친자들의 단말마적 발악' 제목의 논평에서 남한 당국이 최근 '북한은 주적(主敵)'이란 개념을 부활시키려 하는 등 "남북관계를 대결과 전쟁의 극한점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황 전 비서에 대한 암살 사건을 사례로 꼽았다.
    이 매체는 "(남한)공안당국은 '황가 암살조 체포사건'이라는 터무니없는 자작극을 연출하고 대대적인 반공화국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역대 친미정권이 안팎으로 궁지에 몰릴 때마다 있지도 않은 모략극을 조작해 위기를 수습하려고 책동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어 "우리는 날로 엄중해지는 (남한당국의)대결소동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대세에 도전하는 자들에게 어떤 단호한 징벌이 내려질 것인지는 시간만이 증명해 줄 것"이라고 남측을 위협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