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 프로그램에 출연, 세종시 수정 등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힌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부터 100분간 TV 생방송을 통해 세종시 수정 필요성과 대안 마련 계획 등을 국민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예정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세종시 원안 추진으로 읽힐 수 있는 발언을 하고 과거 한나라당이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 제정에 찬성한 데 대해 높은 수위의 사과를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 대통령이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국민에게 직접 입장을 설명하는 것은 2007년 11월28일 행복도시건설청에서 가졌던 기자회견 이후 2년만이다. 당시 이 대통령은 '자급자족이 가능한 이명박표 세종시'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의 계획을 답습하지는 않겠다. 취지와 방향은 살리면서 사람이 사는 제대로 된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가장 큰 목표는 세종시 자족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적 국제과학도시 기능을 더해 제대로 된 도시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세종시 문제와 함께 4대강 살리기 사업 당위성을 설명하는 데도 주력할 예정이다. 방송분량 절반 가량이 이 두가지 대형 사안에 할애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북관계 및 북핵 해법, 각종 민생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힌다.

    이 프로그램은 MBC 권재홍 앵커가 메인 MC를, KBS 김경란 아나운서와 SBS 박선영 아나운서가 보조 MC를 맡아 진행하며 KBS MBC SBS YTN MBN OBS 채널로 각각 생중계된다. 전문 패널로는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연희 베인앤드컴퍼니 대표가 출연한다.

    '대통령과의 대화'는 2분 가량의 모두발언 이후 패널과 토론, 인터넷을 통해 전달되는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이어진 뒤 약 3분간의 마무리 발언으로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