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색성장'이 최대의 국정과제로 떠오르면서 2011년부터는 고등학교 선택과목에도 '환경과 녹색성장'이라는 과목이 생길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8일 서울 삼청동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공청회를 열고 환경과 녹색성장 교육과정에 대한 시안을 발표했다.

    교과부는 현재 추진하는 2009 교육과정(미래형 교육과정) 개정에 맞춰 현재 고교 선택과목 중 하나로 개설된 '생태와 환경'이라는 과목을 `환경과 녹색성장'으로 바꿔 교육과정 내용을 수정, 보완할 계획이다.

    '환경과 녹색성장'에는 기존 과목에 들어 있던 내용을 한층 구체화하고 특히 기후 변화 이해와 대응, 자원과 에너지, 녹색기술 등 녹색성장 관련 내용을 강화하게 된다. 시안에 따르면 교육과정 영역은 크게 환경과 인류의 삶, 환경문제와 대책, 자원과 에너지, 녹색성장과 지속 가능한 사회, 녹색문명 구현을 위한 실천 등 5가지로 구성됐다.

    이들 영역에는 지구 생태계의 구성과 특성, 근대화와 환경 문제, 지속가능발전 및 녹색성장 이해, 대기 환경, 물 환경, 토양 환경, 생물 환경, 자원과 에너지원 고갈 및 절약, 녹색경제와 산업, 생태계의 보전과 복원, 친환경 생활양식 실천 등의 내용이 실린다.

    공청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환경 문제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과목을 보완하는 것은 좋지만, 일선 학교에서 과목 채택률을 높이고 환경 교사의 채용을 확대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생태와 환경'의 경우 지난해 전국 고교 가운데 37%만이 이 과목을 선택해 가르쳤고, 서울시 일반계 고교 302개 중에서는 불과 46개만 선택했다.

    대구대 환경교육과 정철 교수는 "환경 과목의 교과 목표를 달성하려면 학교에서의 과목 채택률을 높이고 교원임용시험을 통한 환경 교사의 교직 진출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교육과정 시안을 확정하고서 다음달 고시될 2009 개정 교육과정에 이 내용을 반영할 계획이다. 개정 교육과정은 고교 1학년은 2011년부터, 2학년은 2012년부터, 3학년은 2013년부터 적용된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