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취임 후 처음으로 고향인 경북 포항을 방문했다. 당선자 신분이던 지난해 2월 설을 맞아 잠시 방문한 뒤 1년 7개월만의 귀향길. '당선자'가 아닌 '대통령'으로서는 첫 '금의환향'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포항 영일만항 개항식에 참석키 위해 포항을 찾았다.

    이 대통령은 치사에서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 여러분을 뵈니 반갑고 기쁘고 행복하다"며 벅찬 심경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비록 궁핍한 환경에서 공부했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면서 "이제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이 돼 고향분을 뵈니 감개가 무량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영일만항이 들어선 북구 흥해읍이 자신이 어린 시절 자랐던 곳이라는 점을 소개하면서 "포항은 대한민국 산업화를 상징하는 도시가 됐다"면서 "포항이 제철산업으로 제1의 도약을 했다면 이제 영일만항을 통해 환동해 물류 중심 도시로 제2의 도약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포항이 시로 승격된 지 올해가 60주년임을 언급, "포항시 역사가 바로 우리 근대화, 산업화의 역사"라며 "포항은 이제 대구 구미 등 경북 뿐 아니라 충청도 강원도에 이르기까지 (국내를) 세계로 연결하는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북으로 중국 러시아 유럽과 연결되면 포항은 '환동해 시대'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누구보다 빨리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힘을 모아 선진일류국가로 나갈 수 있도록 포항시민들이 먼저 앞장설 것을 다짐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