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향신문 ⓒ 뉴데일리
    ▲ 경향신문 ⓒ 뉴데일리

    경향신문의 정부에 대한 최근 보도들이 비판을 넘어 도를 넘은 ‘딴죽걸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경향신문은 18일자에 "사무관엔 해병대 캠프" 라는 제하의 기사를 1면에 실었다. 기사 내용은 ‘중앙공무원교육원이 17일부터 4박5일간 제54기 행시 수습사무관들을 포항의 해병대 캠프에 입소시켰는데 이는 1967년 행정관 훈련과정 개설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며 ‘공직사회에 획일적 군사문화를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는 “신임 관리자 과정의 해병대 캠프는 교육생들에게 강인하고 진취적인 정신력을 배양하고 극기훈련을 통한 체력단련과 어려운 환경 속에서 목표를 성취하는 문제해결능력 및 단결력을 키워주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에 수습사무관들이 입소한 해병대 캠프는 해병대에서 매년 여름 중·고생을 포함한 민간인들이 자발적으로 입소해 훈련을 받는 캠프와 동일한 내용이다.

    중앙공무원교육원 관계자는 “초등학생들도 자발적으로 참가하는 해병대캠프는 교육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며 “요즘 같은 세상에 해병대 캠프 참가를 ‘획일적 군사문화의 일방적 강요’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여름 해병대캠프에 참가했던 주부 최영순씨(45.경기도 의왕시)는 “동네 이웃들과 참가했는데 고생한 만큼 느낀 것도 많아서 좋았다”며 “교육 과정 중에 정치나 군사안보의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경향신문의 보도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최씨는 “TV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도 출연자들의 해병대 캠프에서의 훈련 장면을 담는데, 경향의 논리대로라면 이 프로그램이 전 국민에게 획일적 군사문화를 선전하는 것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교육원 관계자는 “캠프를 통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강인한 해병 정신을 공직에 첫 출발하는 신임사무관에게 배양하는데 그 목적이 있을 뿐, 획일적 군사문화 강요라는 표현은 해병대 캠프의 본래 목적을 왜곡하는 편협된 시각”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한편 경향신문은 17일자 보도에서도 "한강에 세워지는 여주보가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에 맞닿게 건설되어 주변경관이 훼손되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이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 때문에 등재 취소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과 국토해양부는 “남한강에 계획된 여주보는 효종대왕릉으로부터 약 1.6km, 세종대왕릉으로부터 약 2.1km, 문화재구역으로부터 약 700m 이상 떨어져 있다”며 “세종·효종대왕릉 주변은 산림지역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보가 능 뒤쪽으로 설치될 예정이어서 경관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 같은 경향신문의 딴죽걸기 보도에 대해 시민들은 “무리한 흠잡기 보도는 매체 자체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게 된다”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