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숱한 이슈를 낳았던 화제의 드라마 ‘꽃보다 남자’(극본 윤지련, 연출 전기상)가 오늘(3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F4신드롬’, 이민호 등 스타 탄생 등 숱한 화제를 낳았지만, 막장 드라마, 왕따, 학교 폭력 등 선정적인 내용 등 인기만큼이나 드라마를 향한 거센 비난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꽃보다 남자’의 등장으로 드라마 안팎에 남긴 의미는 크다. 프라임 시간대(월~목 9시 50분 방영)에 학원물이 거의 등장하지 않았던 전례에 비춰, 월-화 프라임 시간대에 청춘물을 배치한 것도 이색적이었다. 결과는 예상보다 폭발적. 10대 뿐 아니라, 20, 30대 까지 이 판타지 로맨스 앞으로 끌어들였다.

    무엇보다 ‘F4’의 이민호(구준표역), 김현중(윤지후역), 김범(소이정역), 김준(송우빈역) 4명의 스타 탄생은 드라마의 또 다른 성과다.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구준표 역의 이민호는 이 작품으로 스타 대열에 올랐다. 이전 출연작이 해당 방송사에서 다시 상영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룹 SS501의 멤버 김현중도 이번 드라마로 확실히 ‘스타배우’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여러 CF를 독점하며, 꽃남의 인기만큼이나 관련 상품의 매출을 올리는데 톡톡히 역할을 했다.

    기존 학원물이 다큐나 학생들의 관심 수준에 머물렀다면 ‘꽃남’은 새로운 학원물의 출연을 보여줬다. 하지만 드라마 인기만큼이나 악재도 많았다. 주연배우 금잔디 역의 구혜선의 사고로 드라마를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한 경우도 있었고, 출연 배우 사건 사고도 유난히 많았다. 무엇보다 ‘악녀 3인방’으로 출연한 장자연이 자살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또한 고등학생 왕따, 성폭행 장면 등 도를 지나친 내용 등으로 ‘청소년 판 막장 드라마’라는 비난을 얻기도 했다. 지난 18일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학교 폭력 등 지난친 폭력 묘사, 지나친 간접광고 등을 이유로 ‘경고’ 조치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