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이병진(39)이 9일 오후 5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홈쇼핑 게스트 강지은(33)씨와 화촉(사진)을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2003년 영화관에서 우연히 만나 6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강씨에게 첫눈에 반한 이병진은 적극적인 구애로 교제를 시작했다. 이병진은 “첫 눈에 반했기 때문에 놓치면 후회할 것 같아 휴대폰을 빼앗았다”며 처음 만났을 때를 설명하면서 “그때부터 매일 전화를 걸었다. 연애하는 방법을 몰라 만난 지 열흘도 안 돼 여행을 가자고도 했다. 그런데 가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강씨도 "영화관에서 처음 만났을 때 당황스러운 마음이었다. 하지만 공인임에도 내 앞에서 굉장히 쑥스러워하는 모습이 싫지 않았다. 많은 부분을 내게 맞춰주는 사람"이라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또 이병진은 “원래는 재작년에 결혼식을 올리고 싶었는데 시트콤 촬영 때문에 늦어졌다"며 "하지만 여전히 신부를 보면 설레인다”며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다음 경기 고양 일산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는 이병진은 “신부를 닮은 딸 한 명과 내 성격을 닮은 아들이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결혼식 사회는 이병진과 신인 시절부터 친분이 있는 개그맨 유재석이 맡았으며 이병진의 데뷔 프로그램 연출자인 김웅래 KBS PD가 주례를 담당했다. 축가는 신부 강씨가 평소 좋아한다는 가수 이문세가 불러 결혼식을 빛내주었다.

    결혼식에는 강호동 김용만 김수용 조원석 이재형 등 선후배 개그맨과 탤런트 권오중 노현희 등 700여 하객이 대거 참석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