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 3인조 힙합 그룹 '에픽하이(타블로, 미쓰라 진, DJ투컷츠)'의 리더 타블로(29 본명 이선웅·사진)가 쓴 소설이 서점가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화제를 낳고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 4일 출간된 타블로의 첫 단편소설집 '당신의 조각들'은 11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차지했다.'당신의 조각들'은 이미 출간 전 예약 판매에서 8000부 이상이 팔려 기대를 모았다.

    이 소설집은 타블로가 미국 스탠포드 대학 창작문예학과와 동대학원 영문학과에 다니면서 틈틈이 영어로 쓴 10편의 단편 소설을 한국어로 번역한 작품으로 1998년부터 2001년 사이에 미국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지에서 느꼈던 일상적인 삶과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그 가운데 단편 '안단테'는 스탠포드 재학 시절 자작 소설로 유명한 작가 겸 교수 토비아스 울프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타블로가 문학상을 거머쥐게 된 글이다. 또 작년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경제야 놀자' 코너에서 공개돼 감정가 3000만원의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타블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등에 살던 시절, 내가 카메라가 돼 도시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며 상상해서 쓴 글"이라며 "주변 인물들을 바라보며 시작된 글들은 상상력을 바탕으로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전개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