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불교정책 7대 공약'을 발표하고, 불심잡기에 박차를 가했다. 이 후보는 20일 서울 종로구 하림각에서 열린 대한불교종정협의회 초청 간담회에 참석, 불교문화와 유적의 계승 발전 및 형평성있는 종교정책 등 공약을 발표하고 불교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후보는 간담회에서 "내 종교가 소중하면 다른 분들의 종교도 중요하다는 것이 내 한결같은 신념"이라며 "한국의 민족정신문화를 불교가 이끌어 온 만큼 불교문화유산을 국가적으로 보존해 후손들에게 물려줘야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한국불교여래종 종정 인왕 스님, (재)대한불교일붕선교종 종정 붕해 스님, 한국불교정토종 지산 스님, 한국불교원각종 종정 혜철 스님 등 34개 종단에서 52명이 참석했다. 한나라당에서는 '불교통' 주호영 의원을 비롯, 이상배 이해봉 이계진 정의화 나경원 박진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이 후보는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종교관의 문제"라며 "대통령이 됐을 때 불교와의 관계에 대해 염려하는 분있지만 이 문제는 걱정을 전혀 안하셔도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정치를 하다보니 여러 곳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제 부덕한 소치로 보지만, 제 신념은 뚜렷하다"면서 "모든 종교가 평화롭게 지내야된다. 어떤 편견도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불합리한 각종 불교관련 규제법규를 개정해 나가도록 하며, 궁극적으로는 불교사찰에 관한 법률을 '전통사찰보존법'으로 일원화해 전통문화 육성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7대 공약으로 △'10.27' 법난 특별법 제정 △대통령비서실에 전통문화담당 비서관 신설 △국제불교문화 교류센터 건립 지원 △남북 불교 교류와 북한불교 문화재 복원사업 지원 △불교문화재 유지보수를 위한 정부예산 지원 상향조정 △불교계의 대표적 문화행사인 연등축제를 국가 전통문화 축제 지정 등을 제시했다.

    이어 이 후보는 오후에는 경기 고양 토당동의 독거노인촌을 방문, 강재섭 대표와 함께 연탄 배달 등 봉사활동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