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파 대연합을 논의했던 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뉴라이트전국연합, 기독교사회책임, 국민행동본부, 선진화국민회의, 안민정책포럼, 자유시민연대, 전국NGO연대, 조갑제닷컴, 한국사학법인연합회 등,이하 연석회의)참석자들은 10일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제안을 "선거판이 불리하게 돌아가니 깜짝쇼 하듯이 들고 나온 독선적 음모"라고 규탄했다.

    연석회의는 이날 '정치적 음모 개헌술책 분쇄하자'는 성명을 채택하고 이같이 주장하면서 노 대통령의 개헌제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연석회의는 개헌제안에 대해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 지난 4년간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다가 선거판이 불리하게 돌아가니 깜짝쇼 하듯이 들고 나온 것은 누가 보아도 선거판을 뒤흔들려는 음모"라고 규정했다. 연석회의는 "거짓말과 책임회피로 일관해온 그의 전형적인 남 탓 사례"라고 규정하며 "노 대통령이 정책에 실패한 것은 5년 단임제 때문이 아니고 대선과 총선의 시기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도 아니다. 단지 그의 인격과 정신상태 때문이다"고 힐난했다.

    연석회의는 이어 "5년 단임제는 재선에 신경을 쓰지 않고 오로지 나라를 위해서 일하겠다는 사람에게 좋은 제도고 마지막 기회를 이용해 멋대로 국익과 국부를 말아먹겠다는 인간이 대통령이 되면 곤란해지는 제도"라며 '4년 연임' 옹호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연석회의는 "5년 단임제를 대체할 권력구조로선 '대통령 4년 연임안' 뿐 아니라 프랑스식으로 대통령은 외교, 국방을 맡고 내각이 행정 일반을 맡는 권력 2원화 같은 내각책임제 등도 있다"며 "무엇이 한국적 현실에 최선인지는 개헌 문제를 공론에 붙여서 오랫동안 진지하게 논의해봐야 하는데 밀실에서 혼자 생각해 보고 자신만 좋다는 법안을 받으라는 것은 독재자의 독선이다"고 언성을 높였다.

    연석회의는 아울러 "노 대통령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며 "선동과 거짓으로 한미연합사 해체를 했던 전례로 봐서 안 될 개헌을 들고 나와 수작을 부리는 것이며 개헌정국을 만들어놓고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한 뒤 헌법 제3조 개정을 들고 나와 대한민국 국체변경을 시도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고 노 대통령의 저의를 의심했다. 연석회의는 "권력자가 국가대사를 밀실에서 독단적이고 졸속으로 민주화 절차를 무시하는 방법으로 밀어부치는 것으로 보아 음모가 틀림없다"며 "이에 우리 애국 시민단체들은 노 대통령의 정치적 음모를 분쇄할것이다"고 천명했다.

    이번 성명서는 10일 서울 전국은행연합회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신년인사회에서 우파대연합을 논의하던 중 한 참석자가 제안하여 참석단체 모두의 동의를 얻어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