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진화국민회의 사무총장 서경석 목사는 28일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제이유 그룹이 자신에게 북한선교 등의 명목으로 5억여원을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서 목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별도 해명자료를 통해 “제이유 그룹이 지원한 단체는 나 개인이 아니라, ‘나눔과 기쁨’이라는 사단법인”이라면서 “이 돈은 탈북자 선교명목으로 받은 것이 아니라 차상위 계층을 돕는 복지사업용”이라고 해명했다.

    서 목사는 지난해 10월23일 ‘나눔과 기쁨’ 법인의 홈페이지(www.joyofsharing.org)에 자신이 게재한 글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서 목사는 “제이유 그룹은 6억원의 지원을 약속했으나 실제로 지원한 금액은 4억6000만원이었고 이 금액에 대해서는 사단법인의 영수 증 처리가 정식으로 이뤄졌다”면서 “‘나눔과 기쁨’이 제이유 그룹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았을 당시에는 제이유 그룹이 수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릴 때였고 그 상황에서 제이유 그룹이 나눔운동에 6억원을 지원하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서 목사는 또 “‘나눔과 기쁨’으로서도 당시 제이유 그룹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던 것도 아니어서 후원금을 받는 것에 대해 특별히 고민할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서 목사는 특히 이같은 주장을 하면서 “제이유 그룹의 뉴라이트 기부자금이 정치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에 대해서는 “선진화국민회의는 한번도 스스로를 뉴라이트 단체라고 규정한 바 없다”면서 “민 의원은 매우 중대한 잘못을 범했다. 민 의원이 사과하지 않는다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맞받았다. 서 목사는 “선진화국민회의는 스스로 보수라고 규정한 바도 없다”면서 “선진화국민회의는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적 구분에 구애받지 않고 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드는 운동을 하겠다고해서 출범한 단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선진화국민회의 관계자는 “(집권여당 국회의원이)‘아니면 말고’식의 폭로전까지 불사하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다”면서 “법적 대응 등 모든 수단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당시 사단법인 '나눔과 기쁨'의 홈페이지에 게재된 서경석 목사의 글 일부 

    “<나눔과 기쁨>운동의 세 번째 시도는 엉뚱한 곳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한번은 제유네트워크의 주수도회장과 저녁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주수도회장이 자기가 독거노인을 돕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만일 주회장이 월 30만원씩을 어려운 사람에게 주면 한 가정을 도울 수 있지만, 만일 주회장이 그 돈을 제게 주면 제가 스무 가정을 도울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한국에 미자립(未自立)교회가 70%정도 되는데 이 교회 목사님들은 헝그리 정신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분들에게 6개월간 매달 30만원씩의 활동비를 드리면서 동네에서 나눔 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하면 6개월 후에 이 30만원이 열 배, 스무 배로 증폭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랬더니 주회장이 그렇다면 열심히 돕겠다고 말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분께 한달에 일억원씩 6개월만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주회장은 한동안 제유네트워크가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제게 약속을 지켜주셨습니다.

    저는 그 돈으로 <나눔과 기쁨>운동의 시스템을 짜고 기독교 안에서 적극적인 홍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민간사회안전망의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이 운동을 동네에서 열심히 하려는 분에게 매달 3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광고를 냈습니다. 열심히 광고한 덕분에 약 3백명이 응답을 해 왔고 그래서 2005년 4월 15일에 300명이 사랑의 교회에 모여 CCC 김준곤목사님을 모시고 <민간사회안전망 출범식>을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