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반대 등 폭력시위 때마다 선봉에 서는 극좌주의 단체 ‘다함께’

'다함께'의 정체는? 숙주 자살케 하는 ‘연가시’?

국제사회주의경향(IST) 자칭, ‘볼셰비키처럼 무력혁명 시도’...南北 양비론 펼치기도

‘연가시’라는 유선형 동물이 있다. 곱등이나 사마귀 등에 기생하는 동물로 연못 등에 알 상태로 있다 물과 함께 숙주의 몸에 침투한다. 성장한 뒤 숙주의 생식능력을을 잃게 만든 뒤 뇌를 조종해 자살하게 만든다. 그런데 좌파 진영에 ‘연가시’와 비슷한 조직이 보인다. 바로 ‘다함께’라는 단체다.

과격시위 때마다 등장하는 ‘범국민운동본부’, 빠지지 않는 ‘다함께’

기억 속에 남을 만한 주요 폭력시위를 들어보자.
2005년 11월 - 부시 美대통령에 반대한답시고 전경들을 구타했던 부산 APEC회의 반대 시위.
2006년 5월 - 현역 군인들까지 폭행했던 경기 평택시 대추리 미군기지 이전 반대 시위.
2006년 11월 - 서울 도심을 마비시켰던 ‘한미FTA저지 시위’.
2008년 4월 - 넉 달 가까이 서울을 마비시킨 ‘광우병 촛불시위’.
2010년 11월 - 서울에서 열린 G20정상회의에 반대 시위.
2011년 5월 - ‘서울대 법인화 반대’ 시위.
2011년 7월 - ‘반값 등록금’ 시위.
2011년 11월 - 여의도 국회주변에서 벌어지는 폭력시위.

이들 시위에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하나는 이런 시위를 할 때마다 종북-친북 좌파 진영이 ‘범국민운동본부’를 꾸리는 것이다. 언론이나 공안 기관은 참여연대, 민중연대,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민노총 등의 종북-친북 좌파단체들이 ‘범국본’을 만들어 이런 시위를 주도한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는 이런 시위 때마다 ‘선봉’에 서다시피한 단체가 ‘다함께’라는 점이다.

공안 기관에서는 ‘다함께’를 ‘민노당과 공생하는 단체’로 보고 있다. 하지만 많은 시민들까지 참가했던 ‘광우병 촛불시위’ 이후 ‘다함께’를 비판하는 여론이 거세진 적이 있다.

시위 참가자에게 당시 상황을 들어보면 나름대로는 질서 있게 한창 시위 중인데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이들이 마이크를 들고 시위대에게 폭력시위를 선동하거나 자신들이 ‘지도’한다며 나서고 나면 영락없이 이른바 ‘프락치 파문’이 일었다고 한다. 바로 이렇게 느닷없이 나타나는 이들이 바로 ‘다함께’였다.

종북-친북 좌파 진영에서는 ‘다함께’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지만, "다함께 조직은 극소수다. 무서워할 거 없다. 이제는 힘을 잃었다"는 평가와 함께 무시하곤 했다. 하지만 이후 각종 시위는 물론 최근 국회에서 시위를 벌이는 ‘한미FTA반대 범국민운동본부’에도 어김없이 ‘다함께’가 들어가 있어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다함께’는 누군가

‘다함께’는 국제 사회주의자(International Socialist)로만 알려져 있다. ‘다함께’는 90년대 초반 ‘남한 국제사회주의 그룹(ISSK)’에서 시작된 단체다. 이들이 김영삼 정부 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자 ‘국제 사회주의 경향’은 물론 ‘국제 볼셰비키 그룹(IBT)’도 규탄 성명을 낸 바 있다. 

2001년 민노당에서 갈라져 나온 뒤 ‘국제 사회주의자’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이때는 ‘운동권에서 훈련시킨 사람을 빼내간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정확한 인원이나 자금원, 실질적인 대표 등은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지금은 서울 시내 주요 대학과 주요 좌파 단체 내에 회원들을 숨겨두고 있다. 

‘다함께’의 소개를 보면 ‘국제 사회주의 경향(International Socialism Tendency)’의 한국 지부라고 말한다. ‘국제 사회주의 경향’은 영국의 극좌정당인 ‘사회주의 노동자당(SWP)’을 근원으로 하고 있다. 이들에 동조하는 단체는 세계 24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겉모습일 뿐이다. 실제로는 ‘국제 볼셰비키 그룹(IBT)’에 더 가깝다. ‘볼셰비키’란 과거 소련의 블라디미르 레닌이 이끌던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의 분파다. 당시 주류이던 멘셰비키에 비해 소수였지만 ‘인사권’을 장악하면서 결국 소련을 장악했다. ‘볼셰비키’들은 폭력에 의한 혁명, 철저한 중앙집권에 의한 조직 통제, 국제 노동자 계급의 폭력혁명을 통한 세계 공산화를 주장했다. 이는 곧 소련의 특징이 됐다.   

‘다함께’와 비슷한 노선을 가진 ‘국제 볼셰비키 그룹’은 소련이나 북한을 ‘실패한 사회주의’로 보고, 우리나라나 미국은 ‘제국주의 자본가 세력’으로 본다. 이들에게는 남북한 모두 ‘문제아’지만 ‘혁명 순서’는 남한이 먼저다.

실제 2006년 10월에는 북한 핵실험에 대해 “북한과 이란이 제국주의 세력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핵무기를 가지는 것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는가 하면,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국제 볼셰비키 그룹’은 “연평도 포격 도발은 남한의 도발에 대응한 것”이라며 “북한을 방어하자”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다함께’ 또한 마찬가지다. ‘다함께’나 산하조직인 ‘대학생 다함께’의 자기소개를 보면 ‘노동계급 해방’ ‘자본주의 체제 전복’ ‘국제 노동자 연대혁명’ 등을 주장한다. ‘다함께’가 말하는 통일론 또한 ‘남한이 먼저 노동자 계급혁명을 일으켜 통일에 적합한 체제를 만든 다음, 이어 북한이 계급혁명을 일으켜 통일을 한다’는 식이다.

‘다함께’의 힘 짐작할 수 있는 정치포럼 ‘맑시즘’

이런 ‘다함께’에 대해 다른 종북-친북 좌파 운동권은 ‘반북’ ‘이상주의’ ‘말이 앞선다’는 등의 이유로 비판한다. 하지만 운동권 내부에서 점점 그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다함께’는 2001년부터 정치 포럼을 열었다. 처음에는 ‘전쟁과 변혁의 시대’였지만 지금은 ‘맑시즘’이라는 이름으로 연다.

지금까지 열린 ‘맑시즘’ 강의에는 강기갑, 노회찬, 심상정, 권영길, 이정희 등 정치인과 김수행, 정성진, 박노자, 박세길, 최갑수, 한홍구 등 좌파 학자들은 물론 ‘광우병 촛불시위’를 주도했던 사람들도 연사로 참가했다

‘다함께’의 ‘맑시즘’ 포럼은  종북-친북 좌파 진영의 주요 행사가 됐다. 지난 7월 21일부터 나흘 동안 열었던 포럼 연사만 봐도 그렇다. 김하영, 전지윤, 김태현, 김인식, 정병호, 최일붕, 정종남 등 ‘다함께’ 운영위원, 강철구, 조승희 등 ‘다함께’ 활동가, 최영준 ‘다함께’ 연대협력국장, 박성환 ‘다함께’ 노조팀장, 이수근, 이현주, 차승일 등 ‘마르크스 21’ 편집위원 등도 연사였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외부 인사였다.

정성진 경상대 교수, 홍미정 건국대 교수,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 김동광 시민과학센터 운영위원(고려대 교수), 이현석 에너지 정의행동 대표, 이호중 서강대 로스쿨 교수, 최갑수 서울대 법인화 반대 공동대책위 상임의장(서울대 교수), 이영주 전교조 前서울지부 수석 부지부장, 조헌정 향린교회 목사, 이종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활동가, 미셸 카투이라 서울경기인천 이주노조(불법체류자 포함) 위원장, 한승동 한겨례 논설위원, 곽이경 동성애자 인권연대 활동가(민노당 성소수자 위원회 위원), 김승섭 민노총 건설노조 경기지부 대의원, 김어진 충남대 강사, 김정석 사회주의 노동자정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 위원, 김정훈 전교조 전북지부장, 김종화 연세대 지구환경연구소 연구위원, 일명 ‘고대녀’로 알려진 김지윤 고려대 문과대 학생회장, 방종옥 민노당 정책기획실장, 변창흠 세종대 교수, 여경 여성민우회 활동가, 원옥금 천주교 의정부 교구 이주센터 베트남 여성 활동가, 이정훈 민노총 금속노조 유성기업 비대위원장, 육영수 민노총 금속노조 유성기업 노동안전부장, 이강택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등 좌파 진영에서 유력인사이거나 실질적으로 활동을 이끌어 가는 이들이 ‘다함께’와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는 말이다.

불법체류자 지원 단체까지…소리 없이 좌파 진영 먹어 들어가는 ‘다함께’

‘다함께’의 커진 영향력은 ‘서울대 법인화 반대시위’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시위’ ‘반값 등록금 시위’와 11월부터 벌어진 국회 주변 ‘한미 FTA 저지 시위’에서도 잘 나타난다.

‘대학생 다함께’는 지난 9월 ‘반값등록금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정부의 부실대학 구조조정과 퇴출에 반대하며 ‘모든 대학에 대해 무조건 반값등록금을 즉각 실시하라’고 주장한다. 

이런 성명서 내용에 좌파를 지지하는 사람들조차 ‘생각이 있는 거냐’고 비판했지만, 좌파 단체들은 ‘대학생 다함께’의 성명에 반박은커녕 이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물론 ‘다함께’가 배포한 ‘MB OUT’ 손피켓과 구호도 그대로 사용했다.

충남 아산시를 시끄럽게 만든 유성기업 파업, 한진중공업에 쳐들어 간 ‘희망버스 시위’, 경찰을 폭행한 국회 주변 ‘한미 FTA 저지 시위’에도 ‘다함께’는 끼어들었다. 이들이 빼먹지 않는 구호는 ‘이명박 정권 퇴진’ ‘잘못된 자본주의’ ‘노동자 세상 건설’ 등이다.

일각에서는 ‘다함께’가 전국 수백여 개에 달하는 불법체류자 지원센터까지 ‘장악’했다고 주장한다. 불법체류자를 위한 ‘이주노동자 방송국’도 ‘다함께’의 영향력 아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좌파 진영은 불법체류자를 ‘무등록 이주노동자’라 부르는 이유가 ‘다함께’가 추종하는 ‘국제 볼셰비즘 그룹’이 기존의 정부나 체제를 인정하지 않으므로 ‘불법체류’라는 말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현실은 이런데도 종북-친북 좌파 진영은 자신들이 ‘다함께’에 서서히 먹히고 있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다함께와 같은 극좌 조직은 소수며, 조직도 힘도 돈도 없다’는 레퍼토리를 녹음기처럼 읊어댄다.

‘연가시’에 먹힌 곤충들은 스스로가 먹혔다는 걸 모른다고 한다. 지금 좌파 진영은 종북-친북 세력에 이어 ‘다함께’에까지 먹혀 휘둘리면서도 스스로가 극좌주의의 ‘노예’가 되었다는 걸 모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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