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학사·여군장교, 간부사관 등 소위 1,003명 배출’5父子 군인가족, 남매ㆍ쌍둥이 형제 동시 임관 등 화제 풍성김상기 육군총장,"창끝 전투력의 핵심인 소대장 되어줄 것"당부
  • 3사관학교에서 마지막 임관식이 열린다. 이번 임관식에서 장교 1,003명이 탄생한다.

    육군은 “30일 오후 경북 영천시 소재 3사관학교(학교장 소장 김길영) 연병장에서 학사·여군장교 및 간부사관 임관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학사․여군장교, 간부사관은 3사관학교에서 임관하는 마지막 기수다. 내년부터는 충북 괴산군으로 이전하는 학생중앙군사학교에서 훈련받고 임관하게 된다.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임관식에는 경북도 지사, 영천 시장과 군 주요인사, 임관자 가족 등 4,000여 명이 참석하며 1,003명(학사 56기 589명, 여군 56기 198명, 간부사관 17기 216명)의 육군 장교가 탄생한다.

    육군은 “이날 임관하는 신임 소위들은 전술학과 전투기술학 등 군사학 19개 과목을 이수했으며, 특히 분대공격과 방어, 편제 및 개인화기 등 7개 과목에 대한 임관 종합평가에 전원 합격해 야전에서 즉각적인 임무수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검증받았다”고 밝혔다.

    육군은 “정예화된 초급장교 육성을 위해 훈련기간 동안 총 650㎞를 걷고 뛰며 체력을 단련, 육군 체력검정 기준도 전원 통과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임관식에서는 방성일(학사)·최인희(여군)·조현석(간부사관) 소위가 국방부 장관상을, 신영식(학사)·신혜성(여군)·권하정(간부사관) 소위 등 6명이 참모총장상은 각각 수상했다.

    한편 이번 임관식에는 독특한 이력의 소위들도 보인다.

    이종호(李鍾豪, 26세) 소위는 호주국적을 포기하고 장교로 임관했으며, 한재필(韓在弼, 29세) 소위는 병사로 입대해 두 번의 부사관을 거쳐 이번에 장교로 임관, 4개의 군번을 갖고 있다. 김미성(金美成, 24세)ㆍ대성(大成, 25세) 소위는 남매이며 박정훈(朴廷訓, 25세)ㆍ재훈(材訓, 25세) 소위는 이란성 쌍둥이다. 박종민(朴鍾民, 24세) 소위는 예비역 원사인 아버지(박두봉)와 육군 장교로 근무하고 있는 두 명의 누나, 해병대 부사관 출신의 여동생을 둔 군인가족이다.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지금 육군은 행정ㆍ관리형 부대를 탈피하고 적과 싸워 이기는 ‘전투형 강군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며, “창끝 전투력의 핵심인 소대의 리더로서 철책과 해ㆍ강안, 그리고 훈련장에서 땀과 열정을 아낌없이 쏟는 선봉장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오늘 임관한 초임장교들은 각 병과학교에서 16주간 초등군사교육(OBC)을 받은 후, 내년 1월 전ㆍ후방 부대에 배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