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의 '대북정책 기조변화'에 대해 국민 상당수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29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의 변화를 '올바른 선택'이라고 보는 응답자가 45.2%로 절반에 가까웠다.


    최근 한나라당은 '대북정책 패러다임 재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위원장 정형근)을 설치해 한반도의 상황 변화에 맞게 대북정책변화를 구체적으로 논의해왔다. '한나라당의 정체성에 어긋나는 정략적인 변화'라는 의견은 31.5%였고, '모름/무응답'은 23.3%다.

    지지 정당별로는 입장차가 뚜렷했다. 한나라당 지지층의 60.6%가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반해, 민주노동당 지지층의 의견은 긍정 부정이 팽팽했으며(긍정적42.7%>정략적41.1%)였다. 열린우리당(29.2%<46.7%)과 민주당(17.8%<56.5%)은 '정략적 변화'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대부분 '바람직한 정책 변화'라는 의견이 우세했으나, 전남/광주(26.7%<57.6%)와 전북(23.3%<53.4%)은 '정략적인 변화'라는 의견이 절반을 넘어 눈길을 끌었다.

    연령별로는 20대는 '올바른 선택' 의견이 35.9%, '정략적 변화'가 34.8%로 팽팽한 모습을 보인 반면, 30대는 '정략적 변화'라고 응답한 사람이 42.8%로 '올바른 선택'의견(36.9%)보다 많았다. 40대(52.2%>28.2%)와 50대 이상(52.0%>23.2%)은 한나라당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훨씬 높게 나왔다.

    이 조사는 지난 28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1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