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서 '김일성 만세' 부를수도..'표현의 자유' 막는 국보법 없애야"
  • 2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숭덕초등학교 급식실.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원순 변호사가 배식 봉사를 시작하자 동행한 기자들의 플래시가 터지기 시작했다.

    박 예비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 전면 무상급식은 물론 무상복지를 최대한 확대하겠다는 공약 아닌 공약을 내세우는 자리였다.

    “저 사람…서울시장되면 배급제라도 실시하겠는데?”

    기자 뒤에 서있던 가벼운 점퍼를 걸친 한 중년이 중얼거리듯 말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지역 구의원을 지낸 적이 있다는 이 중년은 박 예비후보를 개인적으로 잘 안다고 했다.

    워낙 강경한 대북-안보 발언으로 “민주당 의원들이 당황했던 적이 많았다”며 고개를 저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헌법을 무조건 맹신하지 말라'는 그의 말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찾아봤다. 다음은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박 예비후보의 대북-안보 관련 발언들이다.


  • 2010.12.20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우리 군의 보복 포격 이후 한겨레 인터뷰에서

    "상식적인 수준의 이야기인데, 북쪽을 자극해서 우리가 얻을 것이 무엇인지 의문이다. 누가 우리를 침공하면 당연히 대응을 해야 하지만, 이번 경우는 그런 것도 아니고 왜 이런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

    2010.10.14 자신의 블로그 ‘원순 닷컴’을 통해

    "천안함 사태를 국민이 믿지 않는 이유는 정부여당에 유리한 시기에 발표했다는 '강력하고 합리적인 의문'이 있었기 때문"

    그의 저서 ‘국가보안법 3’ 내용 중

    "사회주의 또는 공산주의 이념을 받아들이고 보장해야 민주주의다."

    2009.09.14 미국 존 케리 상원의원 초청 ‘한반도 평화포럼’에서

    "한반도 문제의 본질은 북-미가 깊은 불신과 대치를 하고 있는 정전협정 체제다."

    2008.02.05 미 RFA 방송 인터뷰 중

    "김정일 정권 고문 실태는 정보가 제한되어 있고 북한이 폐쇄적인 국가라 실태를 알 수 없다."

    2004.09.24 <미디어오늘 인터뷰에서>

    "광화문 네거리에서 '김일성 만세'라고 부르면 어떻게 하느냐는 우려는 헌법에 나와 있는 표현의 자유를 포기하고, 이를 억압하겠다는 뜻."

    2004.04.26 <한겨레> 김형태 변호사와의 대담 중에서

    "민족민주운동사는 곧 국가보안법 위반사. 폐지해야."

    2003.05.29 "북이 핵 개발을 강행하고 미국은 용인하지 않으려는 이런 상황일수록 북한에 지원을 계속하면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강화할 필요가 있다."

    2002.09.16 제2차 연평해전 2달 후, KBS의 평양 콘서트 방북단으로 참여.

    2002.09.11 "불법 현금 북송이 이루어졌다는 사실만으로 방송사의 평양 콘서트를 불허하겠다면 남북관계가 냉각될 것이다."

    1996.08.08 남파 위장 간첩 무하마드 깐수 변호인으로 활동.

    1992.09.23 "국가보안법 적용사" 출판, "국보법은 안보 핑계 기본권유린 법."

    1992.02.16 구미유학생간첩단사건 비전향 장기수 가석방을 위한 헌법소원 제출.

    1991.05.31 "국제사회에 떳떳이 나서기 위해서는 국가보안법은 폐지되어야 한다."

    1991.01.01 "민주주의제도가 다원성과 다양성에 바탕을 두고있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에서 나온 김일성 전기도 남한에서 간행되어야 한다."

    1989.11.28 "보안법은 현대사 모순 비춘 거울" 출판, "이제 북한을 반국가 단체로 볼 수 있느냐?"

    1989.04.11 "이적서적 압수는 문제가 있으며, 어떠한 내용의 서적이든 이를 금압하는 것은 야만적인 짓."

    1989.02.20 북한간행도서 출간을 위한 사상자유 보장 토론회 주제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