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IT 기기에 ‘한글 표준안’ 마련 나서네티즌 ‘반대 서명운동’ 등 공분 '확산'
  • ▲ 한글공정 논란에 소설가 이외수가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 이외수 트위터
    ▲ 한글공정 논란에 소설가 이외수가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 이외수 트위터

    중국정부가 한글을 자국의 언어라고 주장하면서 '한글공정'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조선족이 사용하는 ‘조선어’를 자국 소수민족의 언어라고 주장하며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등 첨단 정보기기에서 한글 입력방식의 국제 표준안 마련을 착수한 것. 심지어 북한과 한국 의견을 수렴해 한글 표준안을 만들기로 하고 국제 협력까지 제안한 상태다. 

    이 같은 황당한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IT기기 한글 입력 표준을 중국에 빼앗길 위기"라며 심각성을 전하는가 하면, 중국의 주장에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운동도 진행 중이다.

    소설가 이외수 역시 중국 정부의 주장에 격분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짱깨들아, 한글이 부럽냐"면서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무조건 네 것이라고 우기지 말고, 그 잘나빠진 습성을 살려서 짝퉁이나 만들어 쓰도록 해라"며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이어 "진실로 귀한 것을 귀한 줄 모르면 도둑이 그것을 훔쳐간 뒤에도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조차 모르게 된다. 보라, 우리가 한글이라는 보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귀중함을 모르고 소홀히 하니 중국이라는 도둑이 이를 훔치려는 마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한국인들에게도 경각심을 일깨워 줬다.

    이외수는 현 상황을 “한국이 중국의 만리장성을 한국의 문화유산이라고 우기는 것”이라고 비유하며 “이참에 우리도 천안문, 삼국지, 만리장성, 홍콩 다 우리 거라고 한번 우겨 볼까”라고 중국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