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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기사내용 천주교회가 왜 '4대강'에 참견하나
내 자신은 4대강에 대해 지지하거나 반대할 입장이 아니다. 그 계통의 전문가도 아니고 그 문제를 위해 전적으로 시간을 낼만큼 한가한 사람도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직자들이 4대강 문제에 찬반을 주장하거나 집단행동을 보이는 데에는 동의할 수 없다. 교회가 자연을 보호하고 하느님의 천지창조의 뜻을 따라야 함은 당연하지만 어디까지가 자연을 이용하는 것이고 어디서부터가 자연훼손인가 하는 것은 전문가와 실무진의 식견과 양심이 달린 문제다. 4대강 사업에 꼭 의견을 내야 한다면 모든 사제들이 사회학적 신학적 토론을 거쳐서 결정해야 한다. 천주교 신부들은 사랑과 정의감이 불타오르고 가족관계로 매인 곳이 없기 때문에 자타가 인정하는 양심의 보루로 여겨진다.
나는 아주 똑똑한 신부가 누구보다 쉽게 속아 넘어가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다. 그만큼 천주교 사제는 '믿는 것'이 '주특기'인 사람들이다. 자기의 지식과 상상을 초월하는 말을 들으면 설마 거짓말을 하겠느냐면서 그대로 믿어버리는 것이다. 내 자신도 동정심을 앞세우다가 많이 속아왔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천주교회라는 간판 때문에 신부의 말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천주교 사제는 사제로 헌신하고 있는 한 모두가 정의사회를 구현하는 사제이다. 당연히, 천주교 사제는 만능도 아니며 UN경찰도 아니다. 요컨대, 나는 사제들이 정치적으로 시기를 맞춘 듯한 일에 너무 나서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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