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화폐개혁 이후 체신소 공용전화 사용요금을 이전보다 6배 가량 올렸다고 자유북한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이 매체 양강도 혜산시 통신원은 "구권 기준으로 분당 3원하던 시내통화요금이 화폐개혁 이후 신권 17전으로 올랐고 시외통화는 도와 시, 군까지의 거리를 따져 요금을 물게 했다"며 "100:1 화폐교환 비율로 보면 6배 정도 올라 주민들이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에서 '전'으로 인하된 것 같지만 구 화폐기준으로 보면 3원에서 17원으로 올렸다는 것이다.

    매체는"북한의 통신 부문은 지금까지 그 기능이 행정기관간 통화 수요를 충족시키고 주민에게 정책을 전파하는 데 국한돼 왔기 때문에 취약했다"며 "평양을 비롯한 주요 도시를 제외하고는 수동교환 시스템이 아직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최근에 핸드폰 사용을 허가해 평양시를 중심으로 약 7만대 정도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기술 부족으로 일반 주민의 집 전화기 설치는 불가능하다. 다만, 기관과 군 고위급 인사에게만 집 전화가 설치되고 있다. 매체는 "국제전화는 해당 지역 전화국이나 호텔 전화로 복잡한 신청절차를 거쳐야 통화가 가능하다"며 "국가보위부의 철저한 도, 감청 속에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