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공사현장 찾았던, 평양 ‘류경 안과종합병원’ 완공 현장 시찰
  • ▲ 11일만에 나타난 김정은이 찾은 곳은 평양 문수지구의 '류경 안과종합병원' 완공현장이었다고 한다. 사진은 지난 5월 공사현장을 찾았을 때 김정은의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1일만에 나타난 김정은이 찾은 곳은 평양 문수지구의 '류경 안과종합병원' 완공현장이었다고 한다. 사진은 지난 5월 공사현장을 찾았을 때 김정은의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美정부의 ‘선제타격론’과 ‘김정은 제거’ 발언 이후 쥐죽은 듯 조용했던 김정은이 11일 만에 다시 공개 활동을 시작했다. 김정은이 찾아간 곳은 평양의 ‘류경 안과종합병원’ 완공 현장이었다고 한다.

    北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김정은이 평양 문수지구에 새로 건설한 ‘류경 안과종합병원’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北‘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류경 안과종합병원’은 4층짜리 외래병동 8층짜리 입원병동으로 이뤄져 있다고 한다.

    김정은은 ‘류경 안과종합병원’을 둘러본 뒤 “평양산원 유선종양연구소, 류경 치과병원, 옥류 아동병원 등이 모인 문수지구에 현대적인 류경 안과종합병원까지 건설, 이곳이 병원촌으로서의 면모를 완벽하게 갖추었다”면서 “사회주의 보건제도의 혜택을 누리며 좋아할 인민들의 모습을 그려보니 정말 기분이 좋다”며 기뻐했다고 한다.

    김정은은 “병원다운 병원, 세계적 수준의 병원, 모든 것이 마음에 드는, 내놓고 자랑할 만한 인민의 병원”이라며 ‘류경 안과종합병원’ 건설 관계자들을 치하했다고 北‘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김정은은 지난 5월 ‘류경 안과종합병원’ 건설현장을 찾은 바 있다. 당시 김정은은 노동당 창건 기념일(10월 10일)에 맞춰 완공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은은 이날 ‘류경 안과종합병원’을 10월 말에 개원식을 진행하고 11월 1일부터 운영하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北‘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김정은이 최룡해, 최태복, 김용수, 조용원, 리문곤, 마원춘 등 측근들을 대동하고 ‘류경 안과종합병원’을 현지지도 했다는 소식을 내보낸 것은 최근 한국 언론들의 보도에 대한 대응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 언론들은 거의 2주 동안 美정부의 ‘북핵시설 선제타격’과 ‘김정은 참수’ 발언을 전달하면서, “김정은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계속 보도했다. 北선전매체들이 김정은에 대한 소식을 전하지 않은지 일주일이 지나자 한국 언론들은 “김정은이 한미 연합훈련과 美정부의 발언을 듣고 무서워 숨었다”고 해석했다.

    이 같은 한국 언론 보도가 계속되자 김정은이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것, 그리고 그가 찾은 곳이 군부대나 수해현장이 아니라 병원 완공 현장이라는 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국의 위협 따위 두렵지 않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는 김정은이 한국 언론을 대외 선전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