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매체 "駐홍콩 한국총영사관 입구서 금속탐지 검사 실시 안 해"
  • 駐홍콩 한국총영사관에 지난 7월 진입한 탈북 학생이 최근 일본을 경유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사진은 관련 홍콩 '명보(明報)' 기사 일부.ⓒ홍콩 '명보(明報)' 홈페이지 캡쳐
    ▲ 駐홍콩 한국총영사관에 지난 7월 진입한 탈북 학생이 최근 일본을 경유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사진은 관련 홍콩 '명보(明報)' 기사 일부.ⓒ홍콩 '명보(明報)' 홈페이지 캡쳐

    지난 7월 홍콩에서 열린 수학올림피아드에 출전했다 駐홍콩 한국총영사관에 들어온 탈북 학생이 최근 일본을 경유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명보(明報)'는 현지 민영통신사 '팩트와이어' 보도를 인용해 북한의 수학영재인 A(18)군이 약 70일 간의 은둔 생활을 마치고 지난주 말, 한국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29일 보도했다.

    홍콩을 떠나기 전 A군은 駐홍콩 한국총영사관 내 회의실에 머물렀으며, 총영사관 직원들이 식사와 함께 시간보내기 용으로 전자오락기를 A군에게 제공했다고 '팩트와이어'는 전했다.

    A군은 이후 제3국을 거쳐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보인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A군은 홍콩을 출발해 일본을 경유한 뒤 한국에 도착했다고 한다.

    홍콩 '명보'는 그러면서 지난 28일 극동금융센터 건물 5층에 위치한 駐홍콩 한국총영사관 입구에는 여전히 2명의 안전요원이 입구를 지키고 있으나, A군이 머물고 있을 때 방문객을 상대로 실시했던 금속탐지기 검사는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A군이 머물고 있었던 기간 동안 엄격했던 보안 수준이 한 단계 낮춰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홍콩 '명보'는 현재 駐홍콩 한국총영사관에 출입할 때는 간단하게 소지품 검사만 하고 있으며, 또한 총영사관 앞을 24시간 지키던 사복 경찰들은 찾아볼 수 없다고 부연했다.

    홍콩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한국 외교부는 신변안전 등을 이유로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본지에 "탈북민의 신변안전, 관련국과의 외교문제 등을 감안해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다만 우리 정부는 탈북민 문제 발생시 관련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탈북민의 안전이송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A군은 지난 7월 홍콩에서 열린 57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북한 청소년 6명 중 1명으로 출전했다.

    당시 대회는 100개 국가에서 약 1,000명의 학생이 참가했으며, 북한은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를 획득하며 총 168점을 획득해 6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