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국단체총협의회(상임의장 이상훈 전 국방장관)는 15일 "북한이 핵을 폐기하지 않으면 우리도 핵을개발, 대북 핵 억지력을 확보하자"고 촉구하며 "북한 도발 위협이 제거될 때까지 한미연합군사령부 해체를 재협상해 보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 ▲ <span style=애국단체총협의회(상임의장 이상훈 전 국방장관)은 15일 서울광장에서 '북핵폐기, 반국가세력척결국민대회'를 열었다 ⓒ 뉴데일리 " title="▲ 애국단체총협의회(상임의장 이상훈 전 국방장관)은 15일 서울광장에서 '북핵폐기, 반국가세력척결국민대회'를 열었다 ⓒ 뉴데일리 ">
    애국단체총협의회(상임의장 이상훈 전 국방장관)은 15일 서울광장에서 '북핵폐기, 반국가세력척결국민대회'를 열었다 ⓒ 뉴데일리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북핵폐기, 반국가세력척결국민대회'를 개최해 "오늘의 안보위기는 지난 10년간 좌파정부가 북한에 현금을 퍼줘 핵 미사일 개발을 도와주고 한미동맹을 약화시킨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이어 "전직 대통령은 그 책임을 면할 길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반국가세력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에 대한 국민의 동정적 분위기를 정략적으로 이용, 장본인인 전직 대통령까지 나서서 정부타도를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반국가세력은  핵실험과 미사일발사에 수십억불을 쓰면서 국민을 기아선상에 버려둔 채 3대에 걸친 권력세습을 하고 있는 독재자 김정일에게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을 겨냥해 "우리 국민을 억류하고 공단계약 무효화를 선언하면서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는 북한 행태에 대해 오히려 '북한이 많은 억울함을 당하고 있다'고 김정일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초청인사로 나온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격려사에서 "6.15선언을 존중하라는 민노총 민주당 김대중, 친북세력 등은 대한민국 입 안으로 수면제와 청산가리를 넣어 잠들게 한 후 업어가겠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씨는 "6.15선언을 폐기하라고 이명박 대통령을 뽑았는데 이를 지지하고 기념일로 만들자는 원희룡씨같은 사람이 당 쇄신위원장을 맡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영혼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지난 11일 김 전 대통령이 현 정부를 '독재자'를 표현한 것과 북한을 옹호한 발언을 비판하며 "미국에 북한이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한 말에 가장 웃은 게 김정일"이라며 "지구상에서 북한이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김대중 혼자일 것이다. 김정일도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씨는 이어 "6.15선언이라는 반역문서를 만들어서 대한민국을 함정에 빠뜨렸다"며 "(대한민국이 함정에서)나오려고 하니 계속 함정에 밀어넣고 있는 형국"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노숙자처럼 길거리에서 잠자는 경찰과 전경, 국군의 등 뒤에서 칼을 꽂는 자가 누구냐"며 "죽창과 폭력시위를 편들며 50만명만 일어나면 이명박 정부는 엎어질 것이라고 선동하라는 자가 대체 누구냐"고 따졌다. 조씨의 이같은 물음에 장내에서 "김대중"이라는 말이 쏟아졌다. 

    조씨는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사람이 검찰은 철면피고 봉하마을을 성지라고 표현하던데 이런 사람이 노 전 대통령을 두번 세번 죽이는 거다"고 비판했다. 지난 13일 조기숙씨는 자신의 인터넷 카페에 "봉하 가는 길은 이미 성지순례길이 된 것 같다. 봉하는 민주주의 성지"라고 주장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 ▲ <span style='북핵폐기,반국가세력척결국민대회' 식전행사에서 거수경례하고 있는 참석자들 ⓒ 뉴데일리 " title="▲ '북핵폐기,반국가세력척결국민대회' 식전행사에서 거수경례하고 있는 참석자들 ⓒ 뉴데일리 ">
    '북핵폐기,반국가세력척결국민대회' 식전행사에서 거수경례하고 있는 참석자들 ⓒ 뉴데일리

    이어 연설을 한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회 법철스님은 "좌파는 문화 진보, 통일, 민주화 인사라는 이름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국민이 좋아하는 단어만 사용하는 위장술이다"고 말했다. 법철스님은 "30여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다"면서 "복면쓰고 죽창들고 전경을 구타하고 폭동을 일으키면서 문화인사, 민주화 인사라고 위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법철스님은 "좌파는 지난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사고를 당한 여중생은 추모해 반미감정을 일으켰으면서 북한군 총에 맞은 관광객 박씨의 억울한 죽음에는 왜 촛불을 들지 않느냐"고 따져물었다.

    구재태 재향경우회장은 대회사에서 북한 핵도발과 협박을 거론하며 "좌파 10년동안 이것저것 다 덮어준 햇볕정책탓"이라고 주장했다. 구 회장은 "햇볕정책으로 북한 정권에 조공을 갖다바쳐 핵무기를 준비시킨 것은 반민족적 범죄"라며 "우리도 핵을 가져야 한다. 북한 정권은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거이다. 핵은 핵만이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또 "경찰이 매맞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며 "이런 나라를 '독재'라고 하고, 들고 일어나라고 선동하는 지도자가 있는데 이래서야 되겠느냐"고 개탄했다.

    행사는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진행됐으며 애국단체총협의회 관계자들은 행사말미에 대형 태극기에 '친북 좌파 척결'이라는 혈서를 쓰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재태 재향경우회장, 이상훈 애국단체총협의회 상임의장, 법철 스님,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 김덕근 국민행동본부청년위원장, 류지철 상이군경회장이 대회사 및 격려사를 했다. 또 고엽제전우회 국민행동본부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연합회 바르게살기중앙회 상이군경회 이북도민중앙연합회 자유총연맹 재향경우회 재향군인회(가나다순) 등이 참여했다. 주관단체는 고엽제 전우회와 재향경우회중앙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