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참전했던 일당 50달러 ‘자원군’, 시리아 투입”

나토 “러시아, 시리아 공습 중단”…러시아, 지상군 파병준비

터키 영공 침범에 서방 지원 받는 ‘자유시리아군(FSA)’ 공습하자 강력 반발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5.10.06 18: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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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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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시리아 내전 개입이 점차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과의 갈등으로 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英BBC는 “나토가 러시아 정부에게 시리아 내에서의 반군 및 민간인 대상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BBC에 따르면, 나토는 러시아가 지난 9월 30일(현지시간)부터 테러조직 ISIS를 공습한다고 밝혀놓고선, 실제로는 알 아사드 독재정권 축출을 요구하는 ‘자유시리아군(FSA)’의 주둔지와 배후 도시를 공습한 사실에 매우 분노하고 있다고 한다.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러시아군 총참모부 작전총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공군은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공습 목표는 테러조직 지휘부, 탄약고, 통신기지, 자살폭탄테러범을 위한 폭탄공장, 훈련소 등”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테러조직 ISIS가 아닌 반군 ‘자유시리아군’의 근거지를 공격했다는 것이 나토 측의 주장이다.

러시아가 공습을 퍼부은 ‘자유시리아군’은 테러조직 ISIS와 같은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 세력의 ‘신정일치’에 반대하는 반군 조직으로, 권력을 세습한 알 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세력이다.

때문에 2014년 8월 테러조직 ISIS 문제가 불거진 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을 포함한 서방 진영은 이들 ‘자유시리아군’을 지원하며, 테러조직 ISIS와의 전쟁을 독려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자유시리아군’ 진영에 폭격을 가하자 서방 국가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나토가 러시아에 불만을 털어놓은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러시아가 ISIS를 공습하기 위해 전투기를 출격시킬 때 터키 영공을 무단침입, 터키 공군의 F-16 전투기에게 경고를 받고 쫓겨난 사실도 드러난 것이다.


이런 이유로 나토는 러시아에 시리아 내에서의 공습을 하지 말라고 요구했지만, 러시아는 시리아 내에서의 군사 개입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지난 5일(현지시간)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 출신 ‘자원군’이 시리아에서 군사활동을 벌일 수 있다”는 블라디미르 코모예도프 러시아 의회 국방위원장(해군 제독)의 말을 전했다.

블라디미르 코모도예도프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 당시에 참전했던 용사들이 시리아에 파견될 것”이라면서, “이들은 러시아 정규군이 아닌 자원군이므로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 정부는 시리아 내전에 참전하는 자원군에게 일당 50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英익스프레스는 “푸틴 대통령이 징집한 15만 명의 지상군을 시리아에 파병, ISIS의 수도인 락까를 함락하려 한다”면서 “러시아가 시리아 서부를 장악하면 락까, 팔미라 주변의 석유 및 가스 자원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의 보도대로라면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당시와 같이 ‘비정규군’을 동원하되 막강한 화력 장비는 정규군의 것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나토는 물론 시리아 반군 조직들과 이슬람 수니파 국가들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알 아사드 정권 축출과 테러조직 ISIS 격멸을 요구하는 41개 반군 조직이 공동 성명을 통해 러시아를 ‘잔혹한 점령군’이라며 비난하며 러시아 군에 대한 선전포고를 했다고 한다.

‘수니파 맹주’를 자처하는 사우디아라비아도 러시아의 시리아 내전 개입을 가리켜 “수니파 무슬림에 대한 십자군 전쟁”이라며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주변국과 시리아 내전 당사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 개입 확대를 멈출 뜻이 없이 보인다는 것이 외신들의 평가다.

지난 9월 30일부터 시리아 내의 반군조직들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 러시아는 시아파 국가인 이란과 함께 ‘테러조직 ISIS 격멸’을 내세우며, 시리아 내전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세계 언론들은 “러시아가 중동에 마지막으로 남은 친러 정권을 지키고, 나아가 중동에 대한 영향력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시리아 내전에 적극 개입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에 적극 개입, 알 아사드 독재정권을 도와 ISIS와 ‘자유시리아군’을 격퇴하게 되면, 러시아는 기존의 동맹인 이란, 시리아를 통해 중동에 대한 영향력을 舊소련 당시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게 된다.

반면 서방 국가들은 친서방 국가로 분류되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GCC 6개국과 이집트 등을 지키기 위해 지금보다 더 많은 자원을 쏟아 붓는 것은 물론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 친러 세력과 동시에 맞서야 하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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