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지난 4일, 기관 고장으로 침몰 중이던 北선박서 5명 구조”
  • ▲ 2012년 일본에서 발견된 북한 어선의 잔해. 북한은 이런 배를 내보내 어로작업을 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2년 일본에서 발견된 북한 어선의 잔해. 북한은 이런 배를 내보내 어로작업을 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4일 울릉도 근해에서 구조된 북한 선원 5명 가운데 3명이 귀순을 희망하자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해경은 지난 4일 오후 울릉도 근해에서 기관고장으로 침몰 중이던 북한 선박을 발견하고, 구조작업을 실시해 5명의 선원을 구조했다.

    구조한 선박은 수리가 불가능한 수준이어서 폐기처분 했다고 한다.

    이들 가운데 20~30대 남성 3명은 해경이 구조할 때부터 귀순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다른 2명은 북한으로의 송환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구조된 선원들의 의사를 존중해 지난 6일 오후, 북한 측에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보내 북한 선원들을 구조한 사실과 이들 중 3명이 한국으로 귀순한다는 내용을 알렸다고 한다.

    이에 북한 측은 지난 7일 적십자 중앙위원장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통해 “선원 5명을 모두 송환하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주민들의 한국 귀순이 ‘남조선 당국의 공작’이라는 예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한 것이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선원 3명을 ‘인도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혀, 북한으로 돌려보낼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고 한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수산물 생산 증가를 재촉하는 바람에, 주민들과 북한 인민군이 운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노후한 선박을 몰고 어로작업을 하다 기관 고장 등으로 울릉도까지 떠내려 오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