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신뢰 회복 위해 한민구 장관 직접 토의 나서
  • ▲ 국방부는 30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15년 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했다. ⓒ사진공동취재단
    ▲ 국방부는 30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15년 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전군 주요 지휘관 등 150여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방위사업 비리와 군내 각종 사건·사고로 인해 추락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국방부는 30일 '15년 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해 군사대비태세와 국방환경 평가, 국방운영 4대 중점 업무평가와 향후 추진계획, 군 리더십 혁신방안 등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한민구 장관이 직접 주관한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고위급 리더십 혁신방안' 토의는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군의 강력한 의지로 해석된다.

    국방부는 앞서 군사대비태세와 국방환경 평가 및 전망을 통해 국‧내외 상황인식을 공유해, 한 장관이 제시한 국방운영 4대 중점(▲전방위 국방태세 확립 ▲한미동맹 발전과 대외 국방협력 강화 ▲미래지향적 방위역량 강화 ▲행복한 선진 국방환경 조성)에 대한 전반기 업무 평가와 후반기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군은 2015년 전반기 동안,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조치와 한·미 연합사단 편성 등을 통한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대주변국 국방협력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이와함께 다가올 후반기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제와 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4D 이행지침(Detect(탐지), Defend(방어), Disrupt(교란), Destroy(파괴))에 대한 작성·승인, 글로벌 보건안보구상(GHSA)과 연계한 한미 생물방어연습을 실시하는 등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에 능동적이고 실질적인 대응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주한미군 전력태세 유지와 연합연습 등을 통한 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문서 작성 등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의 체계적 추진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행복한 선진 국방환경 조성을 위해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와 국회특위의 의견 수렴, 군 복무 보상 강화와 장병 복무환경 개선 등을 통해, 병 봉급과 사망위로금 인상, 전우사랑 보험제도 도입, 의무 후송항공대 창설 등의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병영문화혁신 실행계획 보완, 주기적 평가를 통한 추진동력 확보 등을 통해 국민의 공감대와 지지를 확보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을 다짐했다.

     

  • ▲ 국방부는 30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15년 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공동취재단
    ▲ 국방부는 30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15년 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어 한민구 장관은 군 혁신방안의 일환으로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고위급 리더십 혁신방안' 토의를 직접 주관했다.

    토의에서 각군 지휘관들은, 각종 문제점을 도출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우리 군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예 선진강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고급장교부터 초심으로 돌아가 리더십의 변혁을 이뤄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한민구 장관은 "우리 군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대·내외적 요구가 분출하는 상황에서 오늘 회의가 열리게 됐다"며 "군에 몸 담고 있는 우리 모두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줄탁동기(啐啄同機)하는 마음으로 우리가 지향하는 정예 선진 정예강군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13년전 일어났던 제2연평해전의 교훈을 되새기며, 장관을 포함한 군의 고위직 여러분들이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국민이 신뢰하고 적과 싸워이기는 강한 군대를 육성하기 위한 결연한 의지를 새롭게 다짐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군 지휘관의 리더십이란 군사적 전문성과 인격을 잘 조화시키는 것"이라며 "능력과 인격이 잘 조화되어야 훌륭한 군인이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고급장교들이 자아성찰을 통해 훌륭한 인격체임을 보여주고, 조국을 위해 마지막으로 헌신한다는 일념으로 원칙과 정도를 지키면서 사심 없는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 ▲ 국방부는 30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15년 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은 회의 시작 전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공동취재단
    ▲ 국방부는 30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15년 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은 회의 시작 전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공동취재단

     

    한편, 한민구 장관은 주요지휘관회의에 앞서 국가적 주요 현안인 메르스 확산에 대해 "군은 완벽한 대응을 보여줬다"며 의무사령관과 메르스 대책에 힘써준 군 장병들의 노고를 취하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 장관은 "우리 군은 메르스 침투차단을 초기에 완벽히 대응했으며, 사후관리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군의 적극적인 메르스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황일웅 국군의무사령관은 "군이 판단하기에는 군내 메르스 감염자 발생은 어느정도 종료되었다고 판단된다"며 "손 씻기와 소독 등이 개인 위생만 철저하게 지켜진다면, 군의 메르스 위험은 거의 없어졌다고 봐도 될 것 같다"고 사실상 군내 메르스 종식을 선포했다.

    실제 30일 기준 군 내 메르스 확진자는 없으며, 격리대상은 3명, 예방 관찰대상자는 2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