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이하 소울샵) 측이 길건과 김태우가 찍힌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길건과 계약분쟁을 겪고 있는 소울샵엔터테인먼트는 31일 길건의 기자회견이 열리기 직전 CCTV 영상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개된 1분 40초 분량의 영상에는 길건이 김태우에게 다소 격양된 모습으로 자신의 입장을 말하는 듯한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에서 김태우는 미동없이 이야기하고 있으며, 길건은 물병으로 탁자를 치며 인상을 쓰고 있어 눈길을 끈다.  

    소울샵 측은 CCTV에 대해 "길건은 가수로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김태우에게 개인적으로 전화 통화 및 문자를 했다. 그 내용은 '왜 말을 바꾸면서 앨범을 미루는지, 앨범이 안 나와서 활동을 못하니 선입금으로 월 300만원으로 월급으로 달라'였고, 빠른 시일 안에 답변 줄 것을 요구했다. 김태우는 개인이 아닌 회사 차원에서 지불해야 할 일이라고 답변했고, 이에 길건은 계속해서 협박 및 언어폭력을 가했다"고 밝혔다. 

    소울샵은 "앨범 발매 시기는 가수가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라면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다. 길건은 음반 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고, 회사에서는 준비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길건은 10월 13일 (저녁 10시 40분) 회사 4층 녹음실에서 김태우와 미팅을 가졌다. 이날 김태우는 길건에게 올해(2014년) 안에 앨범 발매는 힘들다며 준비를 철저히 해 2015년 2월에 앨범을 발매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에 길건은 매달 월 300만원을 차입해서 지불해 달라는 요청을 했고, 김태우가 회사에서 더 이상의 차입은 불가능하다고 답변하자 길건은 김태우에게 '에이 시팔'이라고 하며 욕설, 고함, 협박과 함께 녹음 장비에 핸드폰을 집어 던지며 소란을 피웠다. 이러한 행동은 CCTV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음성이 녹화에서 들리지 않으나 입모양을 확인하면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울샵은 "길건의 행동은 도움을 요청하는 자의 태도가 아니었다. 하지만 길건은 진실을 왜곡하고 마치 을의 입장에서 당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으며 '오죽하면 내가 이런 행동을 했을까'라는 식으로 언론에 감정을 호소하고 있다"며 "김태우와 친분을 갖고 있는 자가 전화통화 녹음까지 할 정도로 철저하게 준비했다는 것은 회사를 비방해 '계약금과 선급금을 지불하지 않기 위한 행위'를 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소울샵은 "길건은 김태우와 김본부장에게 소울샵엔터테인먼트를 망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본인이 '회사에 와서 약을 먹고 자살하는 것과 소울샵을 언급한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는 것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협박했다. 이런 길건의 행동을 회사에서는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었고, 길건 역시 10월 13일 언어폭력 이후 회사와 함께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길건 소울샵 분쟁, 사진=소울샵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