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국회의원은 지역보다 나라 위해 일해야"강대국 코리아 폭풍성장 관악… "창업단지와 민원의 날 만들 것"
  • ◆편집자 주

    오는 4월 29일, 서울 관악을·인천 서구강화을·경기 성남중원·광주 서구을 등 4개 국회의원 선거구에서 재·보궐선거가 열린다. 이번 재보선은 올해 치러지는 유일한 전국단위 선거로, 그 결과는 향후 정치권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뉴데일리〉는 서울 관악을의 빅4 후보로 일컬어지는 새누리당 오신환 예비후보, 새정치민주연합 김희철·정태호 예비후보와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는 않았지만 출마 의사를 밝힌 변희재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대표와 접촉해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는 선거 분위기를 취재했다.

    다만 정태호 예비후보 측은 사전 질문지 접수 등 정식 절차를 밟아 취재해 줄 것을 요청했기에, 본지는 추후 적당한 절차를 밟아 관련 기사를 작성할 예정이다. 이번 취재에서는 서울 관악을 지역의 발전을 위해 지역구민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①새누리당 오신환 예비후보 ②새정치연합 김희철 예비후보 ③무소속 변희재 예비후보(등록 예정)를 다뤘다.


    [4·29 보궐선거 서울 관악을 현장에 가다]

    ①오신환 "관악 발전 바라는 변화의 바람이 분다"
    ②김희철 "본선 경쟁력 최고, 여당도 두려워 해"
    ③변희재 "관악의 폭풍성장, 실천해 보이겠다"


  • ▲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오신환 후보. ⓒ오신환 예비후보측 제공
    ▲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오신환 후보. ⓒ오신환 예비후보측 제공

    1987년 현행 헌법 체제가 도입된 이후 27년간 단 한 번도 현 여권 후보의 국회 입성을 허락하지 않은 지역. 서울 속의 야도(野都) 관악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 변화의 바람의 중심에 새누리당 오신환 예비후보가 있다. 오신환 후보는 12일 서울 난곡사거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뉴데일리〉 취재진을 만나 "힘 있는 젊은 후보로서 기성 정치에 염증을 느끼는 변화의 바람을 반드시 물결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공식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기 전에는 후보자 본인과 배우자, 그리고 후보자가 지정하는 1인만이 유권자를 대상으로 명함을 배부하고 만날 수 있다. 새벽 출퇴근 시간대 인사를 시작으로 하루 종일 지역구민과 만나느라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오신환 후보는 여론을 어떻게 체감하고 있을까.

    "토박이들은 관악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더라"는 게 오신환 후보의 전언이다. 지역구민들은 27년간 한 정당만을 찍어 왔지만 관악을은 여전히 서울에서 가장 낙후된 처지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민 중심의 정(情)이 살아 있지만, 정체된 발전에 대한 욕구가 병존하는 곳, 관악을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밑바닥 민심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오신환 후보는 이를 위해 △사법시험 존치 △난곡 도시계획 △신림 경전철 △재건축 등 수십 년째 묶여 있는 지역 현안에 대한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겠다는 복안이다. 오 후보는 전남 순천·곡성 지역에 예산 폭탄을 떨어뜨린 이정현 최고위원처럼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 후보만이 이를 해낼 수 있다"는 점 또한 강조할 예정이다.

    사법시험 존치를 통해 신림동 고시촌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오신환 후보는 이날 오전에도 대한변호사협회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오 후보 측 관계자는 "늘어나는 공실 속에서 신음하는 고시촌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측면을 넘어서, '개천에서 용 난다'는 차원에서 젊은 친구들에게 희망과 꿈을 지켜주기 위한 공약"이라고 귀띔했다.

    오신환 후보 측 관계자는 "서울대의 시흥 캠퍼스 추진에도 문제를 제기할 생각"이라며 "대학 정원보다 지원자가 줄어들 예정인데 굳이 기숙사를 신설하기보다 지역 상권의 공실을 서울대에서 장기 임대하면 대학과 지역 상권이 윈~윈하며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남구 관내에는 20여 개의 지하철역이 있는 반면, 관악구 관내에는 갑·을 두 국회의원 지역구를 합쳐도 지하철역이 4개(신림·봉천·서울대입구·낙성대) 뿐이다. 그나마도 환승역은 하나도 없다.

    이 지역에서 5선을 하고 집권여당의 국무총리까지 됐던 이해찬 의원을 배출한 관악을의 냉엄한 현실이다. 지속적으로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한 현 야권이 "일을 못한 게 아니라 안 한 것"이라는 게 오신환 후보 측의 지적이다.

    1여 다야(一與 多野) 구도로 선거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변수는 애국시민 후보로 추대된 변희재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인미협) 대표다.

    오신환 후보 측 관계자는 "1여 다야 구도로 (보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좀 높아지고 있는 와중"이라며 "(변희재 대표의 출마가) 보수 진영 전체에 득이 되겠느냐"고 언급했다.

    오신환 후보는 "관악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힘 있는 젊은 후보 오신환이 나서겠다"며 "마지막까지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 ▲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오신환 후보가 12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길호 기자
    ▲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오신환 후보가 12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길호 기자


    ◆새누리당 오신환 예비후보 일문일답

    - 아침 출퇴근 인사를 시작으로 활발하게 지역구민을 만나고 계신 것으로 안다. 현장에서 듣는 지역 민심은 어떤가.

    ▶출퇴근 인사만 놓고 보면, 젊은 층은 솔직히 아직까지는 (보궐선거에) 무관심하다.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낮 시간에 정주하고 있는 토박이 분들 사이에서는 관악이 바뀌어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바람을 물결으로 만들어가고 싶다.

    물론 관악을의 현실이 녹록치는 않다. 하지만 (지난 총선에서) 야권연대를 통해 (구) 통진당이 국회에 진출하게 됐던 것에 대한 문제 의식은 분명 주민들 사이에 있다.

    - 지난 총선에서 33.28%를 득표하셨다. 이번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지지층 외에도 +α가 있어야 할텐데, 복안이 있는가.

    ▶관악을은 지역 지역마다 현안 문제가 누적돼 있다. 고시촌에는 사시 존치 문제가 지역 현안이고, 그 외에 난곡은 도시 계획, 경전철·재건축 등 수십 년째 묶여 있는 사안들이 있다. 이들에 대한 타게팅 맞춤형 공약을 하겠다. 또, 이러한 지역 현안들은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 후보만이 해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겠다.

    - 관악을이 서울의 대표적인 야권 강세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약간 이르지만,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

    ▶기성정치에 염증을 느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 칼라로 변화의 이미지에 부합하고 있다고 본다.

    나는 그동안 당내에서도 청년위원장을 맡는 등 소장파로서 개혁적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 힘 있는 젊은 후보로서 열심히 뛰겠다.

    - 지역구민과 국민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관악을은 서민 중심의 정(情)이 있는 지역이지만, 발전이 정체돼 낙후돼 있기도 하다. 관악을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균형을 맞춰야 한다.

    관악을에서는 27년간 한 정당만이 (국회의원에) 당선돼 왔다. 새로운 변화를 위해 오신환이 나서겠다. 마지막 순간까지 초심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

    ◆새누리당 오신환 예비후보(45) 프로필

    ▷관악구 당곡 초·중·고등학교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고려대 정책대학원 정치학 석사 ▷서울시립대 대학원 도시사회학 박사과정 수료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장(前)·관악을 당협위원장(前)·수석부대변인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년특별위원


    연속 기사 : 김희철 "본선 경쟁력 최고, 여당도 두려워해"

    

  • ▲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희철 전 의원. ⓒ뉴데일리 이길호 기자
    ▲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희철 전 의원. ⓒ뉴데일리 이길호 기자


    12일 오전 찾은 서울 난곡사거리에 위치한 새정치민주연합 김희철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는 분주한 가운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12~13일 양일간 지역구민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조사가 진행되고, 14일 오후 2시에는 서울 관악문화관에서 합동연설회와 권리당원 현장투표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민심 50%·당심 50%를 반영한 경선 결과로 새누리당 오신환 예비후보와 맞설 야권의 대표 주자가 결정된다.

    아침 일찍부터 지역구민을 만나다 선거사무소로 돌아온 김희철 예비후보는 민심 뿐만 아니라 당심도 자신의 편이라고 밝혔다. 또,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와 본선에서 싸워 이길 경쟁력을 갖춘 후보 역시 자신임을 강조했다.

    지난 4일 김희철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권노갑 상임고문, 김옥두·박양수·이훈평 전 의원 등 구민주계·동교동계 인사들이 대거 방문했다. 김희철 후보는 "당에 뜻 있는 분들이 다 김희철(을 지지하는 것)"이라며 "박지원 대표와 권노갑 고문은 이틀, 사흘에 한 번씩 (사무소를) 찾고 있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김희철 후보는 민심에 대해서도 "지난 2012년 4·11 총선 때 (구 통진당의) 여론조사 조작으로 생사람 잡혔다"며 "그 때 속았다는 것을 다 아는 관악구민들은 열에 여덟은 김희철이 돼야 된다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예비후보 경선에서 맞대결하는 김희철 후보는 새정치연합내 비노(非盧), 정태호 후보는 친노(親盧)로 분류된다.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친노 문재인 현 당대표와 맞섰던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김희철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다시 찾은 것도 범상치 않다.

    김희철 후보는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 시절부터 고 김대중 전 대통령(DJ)을 따랐던 구 민주당의 적자(嫡子). 혹시 이번 서울 관악을 경선은 지난 2·8 전당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김대중과 노무현의 리턴 매치가 되는 것은 아닐까.

    이에 대해 김희철 후보는 손을 내저으며 "나도 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 밑에서 모시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단언했다. 특히 지난 2012년 4·11 총선에서 구 통진당 이정희 전 대표 측의 여론조사 조작이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이상규 전 의원에게 지역구를 선뜻 양보한 친노 한명숙 전 대표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희철 후보는 경선에서 맞붙는 정태호 후보를 향해 "새정치연합은 민주지도자를 배출한 정당"이라며 해공 신익희·유석 조병옥 박사·장면 총리·정일형 박사·김대중 전 대통령 등의 이름을 쭉 열거하더니 "한민당으로부터 이어지는 60년 전통의 민주당 역사에 먹칠을 하는 후보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으로 김희철 후보는 관악의 교육 문제를 언급하며 "국가의 백년대계이자 흥망성쇠의 원동력인 교육 문제가 관악에서는 심각하다"며 "자녀를 관악에서 교육시키지 않은 후보가 관악의 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희철 후보가 자칫하면 네거티브(Negative) 선거운동을 한다는 비판을 받을 것을 무릅쓰고 이렇게까지 당내 경선에 집중하는 이유는 뭘까. 그는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나와서도 3만2000여 표를 득표할 정도로 본선 경쟁력은 내가 최고"라며 "새누리당은 내가 후보가 될까봐 벌벌 떨면서 경각심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요컨데, 자신이 새정치연합의 후보로 결정돼야 관악을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주장에 김희철 후보 캠프의 조용금 SNS본부장도 힘을 보탰다. 조용금 본부장은 "문재인 대표 체제가 출범하고 한 달이 지나면서 흐름이 올라가다가, 미국 대사 피습과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 효과로 다시 지지도가 주춤하고 있다"며 "우리 당이 위기인 상황에서, 보궐선거에 정말 올바른 후보를 내야 우리 당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거들었다.

    조용금 본부장은 "정태호 후보가 (새정치연합의) 후보가 되면 새누리당과, 특히 변희재 대표의 집중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1여 다야 구도로 격돌하게 될텐데, (본선) 승리 가능성이 없는 후보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희철 후보는 "나라면 본선의 다자간 경쟁에서도 7대3 내지 6대4 정도로 승산이 있다"며 "(민선 구청장을 두 차례 역임한) 행정 경험과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의정 경험을 두루 살려 (보궐선거로 당선된 뒤) 임기 1년 동안 관악을 위해 효율적으로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 ▲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희철 전 의원이 12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길호 기자
    ▲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희철 전 의원이 12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길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희철 예비후보 일문일답

    - 박지원 대표와 권노갑 고문이 개소식에 다녀갔다고 들었다.

    ▶지금 당내의 뜻 있는 분들은 다 김희철이다. 2012년도 4·11 총선 때 (구 통진당의) 여론조사 조작으로 생사람이 잡혔다. 나로서는 이기고도 진 선거가 됐다. 관악구민들도 속은 것을 다 안다. 구민들의 명예가 회복돼야 한다. 전국 최대 희생자가 나다.

    - 아침에 지역구민들 만나고 왔을텐데, 지역 민심도 그런가.

    ▶열 명 중 여덟 명은 김희철이 돼야 한다더라. 우리 관악구민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뛰겠다.

    - 관악이 낙후돼 있어 발전을 바라는 여론이 높다. 김희철이 되면 가능한가.

    ▶정치 초보자나 지망생이 (보궐선거 당선 후) 13개월 임기 동안 할 수 있는 게 없다. 경전철이나 사시 존치 문제는 내가 해결할 수 있다. 강남순환고속도로와 신림 경전철 문제는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바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 해결하기로 이미 이야기도 돼 있다.

    - 당내 경선이 모레다. 경선에서 반드시 김희철이 돼야 하는 이유가 뭔가.

    ▶본선 경쟁력에서 내가 최고이기 때문이다.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고도 3만2000여 표를 득표했다. 서울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고서도 이런 경쟁력을 보였다. 정태호 후보 측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던데 주민들이 듣고 웃는다. 새누리당도 내가 후보가 될까봐 벌벌 떨고 있다. 새누리당은 내가 후보가 돼야 경각심을 갖는다.

    - 무소속으로 득표력을 강조했는데, 그것은 약점도 되는 것이 아닌가. 탈당 전력을 놓고 논란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당시에는 탈당을 안 할 수 없었다는 것을 지역구민들은 모두 다 알고 있다. 정말 억울했기 때문에 탈당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당에 반기를 든 것이 아니라, 정의의 입장에서 그랬던 것이다. 신익희·조병옥·장면·정일형·김대중… 민주지도자를 배출했던 정당, 민주당에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한민당으로부터 내려온 60년 전통의 민주당에 먹칠을 했다. 중앙당도 각성해야 한다.

    - 일각에서는 지금 관악이 낙후된 것에는 민선 구청장을 두 번 지냈던 후보의 책임도 있다고 공격하고 있다.

    ▶관악이 정말 낙후했었는데, 내가 (민선 구청장을 두 번 한) 8년 동안 이 정도로 올려놓은 것이다. 유종필 사무총장과 함께 손잡고 이만큼 만들었다. 이 (선거사무소) 앞의 6차선 도로, 내가 2900억 원 끌어와서 만들었다. 김희철이 돼야 관악이 발전한다. 경전철·도림천 환경친화사업·삼성동 뉴타운·강남순환고속도로·용적률 400% 다 내가 시작했는데 구청장과 국회의원을 그만둔 뒤 올스톱됐다. 선수를 교체해야 한다고? 선수 교체하고 나니 예산이 무너졌다. 도시계획 전문가인 내가 관악을 다시 서남권의 중심으로 만들겠다.

    - 관악에 서울대가 있긴 하지만 관악에 산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라, 구민들이 교육 문제에 관심이 많다.

    ▶서울대가 있긴 하지만 정작 중학교, 고등학교가 적다. 교육은 국가의 백년대계이고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원동력이다. 어린이집·유치원은 종사자 처우 개선부터 시작해서 나서겠다. 교육 문제에는 정말 치중할 생각이다. 아들을 미국에서 교육시키거나 한 사람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희철 예비후보 프로필

    ▷고창고등학교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행정학 박사 ▷민선 2~3기 관악구청장 ▷18대 국회의원 ▷도시환경문제연구소 이사장 ▷박원순 서울시장후보 선거대책본부 직능위원장(前) ▷민주당 제3정조위원장·원내부대표(前) ▷민주당 뉴타운대책 제도개선 TF단장(前)


    연속 기사 : 변희재 "관악의 폭풍성장, 실천해 보이겠다"


  • ▲ 변희재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변희재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도전하는 변희재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대표는 "강대국 코리아, 폭풍성장 관악의 기치 아래에서 관악을 지역의 폭풍성장을 실제로 실천해 보이겠다"며 "새누리당 오신환, 새정치민주연합 김희철·정태호 후보 등의 지역 공약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의원은 지역 이익보다 나라와 국가의 이익을 우선해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한 변 대표는 구 통진당 출신 의원의 재선을 막고, 19대 국회에 입성해 개헌론을 주장하는 새누리당을 심판하겠다는 입장이다.

    변희재 대표는 12일 〈뉴데일리〉 취재진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들은 아직도 지역주의에 쏠린 구태정치를 하고 있다"며 "한 후보의 공약 중 '교육감과 만나서 우수 교육자들을 관악구로 데려 오겠다'고 하는데 이같은 공약은 이행이 절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변 대표는 "해당 구의 의원들은 가만히 있겠느냐"며 "그럼 다른 구민들은 왜 피해를 받아야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이상규 전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30가지의 공약을 내세웠는데 3년 동안 실천한 게 2개 뿐"이라며 "구민들도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희재 대표는 본인의 공약에 대해서는 "나의 공약은 두 가지"라며 "창업단지 형성과 민원의 날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변 대표가 말하는 창업단지란, 기존의 공업단지나 공단처럼 거대한 부지나 조성을 위한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필요한 거창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자신의 복안인 창업단지에 대해서 "관악 지역 경제권은 서울대가 끌어가는 게 바람직하다"며 "서울대 창업시스템을 숭실대 이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대 지역인 협회를 만들어서 창업보육센터와 창업컨설팅을 조직하고, 서울대 출신 기업들을 중심으로 명문대의 위상에 걸맞는 창업단지를 형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관악을에 있는 기업들이 성장해야 관악을이 성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컨데, 서울대 출신 경제인들이 창업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커뮤니티를 조성한다는 설명이다.

    민원의 날에 대해선 "구민들의 민원 수용과 개선을 활성화 해야 한다"며 "행정문제의 오류들을 처리하는 민원 행사를 2박 3일 정도 진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관악구청이 민원처리를 주도할 때 나는 중앙정부의 지원을 요청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변 대표는 "나의 선거 표어는 '강대국 코리아 폭풍성장 관악'"이라며 "기본적으로 국가가 성장해야 관악이 성장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후보들의 공약이 실현가능성이 없는 만큼 구민들도 긍정적 반응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변희재 대표는 자신이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에게 이른바 '맞짱토론'을 제안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에 대해서는 "내가 토론을 제안한 적은 없다"며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신의 한수'에서 신 대표가 제안했으며 나는 좋다고 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그는 기사를 접한 오신환 후보 측이 "공식 후보등록도 하지 않은 변 대표가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한데 대해 "오 후보 측의 착각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 ▲ 변희재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변희재 대표 일문일답

    - 예비후보등록은 언제 할 계획인가.

    ▶다음 주내로 한다. 이후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선대위 출범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 상대 후보들의 지역 개발 공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내가 사실 관악의 특성에 대해선 경쟁 후보들에 비해 모를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공약을 보면 지역 발전과 관련해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다 말이 안 된다. 대표적으로 한 가지를 꼽아보겠다. 한 후보의 공약 중 '교육감과 만나서 우수 교육자들을 관악구로 데려오겠다'고 하는데 그럼 다른 구는 뭔가. 그들이 하는 대부분의 지역 공약은 다른 구에서 세금이나 인력을 빼앗아오겠다는 것이다. 그럼 다른 구 국회의원들은 가만히 있겠나. 저런 지역 공약은 지역 발전에 도움이 전혀 안 된다.

    이행불가능은 이미 증명됐다. 이상규 전 의원이 공약을 30가지를 냈는데 3년 동안 실천한 게 2개밖에 없다. '도림천 홍수막는 방지턱'과 '특별교부금 10억 가지고 와서 경로당 지은 것'이 다다. 이런 거짓말을 지역구민들도 다 안다. 저런 식으로 주민들을 속여봐야 신망만 잃을 뿐이다. 난 그렇게 안하겠다.

    - 본인의 지역공약은 뭔가.

    ▶크게 두 가지다. 이 일은 출마와 관계없이 전부터 기획했던 일인데 창업단지를 형성하는 것이다. 내가 서울대 출신이고 창업 경험도 있어 잘 안다. 서울대에서 창업동아리를 하고 간담회도 자주 했다.

    현재 창업분야에서 서울대가 많이 뒤떨어져 있다. 관악지역 경제권은 원래 서울대 지역이 커버해줘야 되는데 숭실대 정도의 창업시스템 역량도 안 된다. 나는 서울대 지역인협회를 만들어서 관악에 서울대 창업교육센터와 창업컨설팅 조직을 만들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이기도 하다.

    서울대 출신 기업들을 중심으로 서울대의 위상에 걸맞는 창업단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대생들이 창업하면 이곳에서 하지 않겠나. 나도 역시 관악에서 창업 경험이 있다. 넥슨이나 엔씨소프트같이 서울대 출신이 창업한 곳이 있다. 투자를 받아서 여기에 컨설팅 하는 식의 발전을 할 수 있다. 관악을에 있는 기업들이 성장해야 관악을이 성장할 것이다.

    또 민원의 날을 열어서 행정 문제의 오류들을 처리하는 민원의 날을 2박 3일 정도 열 것이다. 민원 부분은 관악구청이 주도하는데 그 중 중앙정부에서 세금을 가져오는 일을 주로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기본적으로 국가가 성장해야 관악이 성장한다는 생각이다. 내가 표어를 "강대국 코리아 폭풍성장 관악"으로 정한 이유다.

    - TV토론 제안은 무슨 의미인가.

    ▶내가 제안한 적 없다. 신혜식 대표가 팟캐스트에서 나하고 오신환 후보 양쪽에 제안했다. 나는 좋다고 했고 오 후보 측은 당과 상의해야 한다더라. 오 후보 측이 언론플레이 한다는 공격은 신경쓰지 않는다. 오해한 것에 불과하다.

    ◆변희재 대표 프로필

    ▷1974년 서울 ▷경문고~서울대 미학과 ▷인터넷신문 '대자보' 창간 및 편집장 역임 ▷대중문화비평서 '스타비평' 출간 ▷브레이크뉴스 편집장(前) ▷인터넷신문 '빅뉴스' 창간 ▷'2007년 대선, 포털이 결정한다' 출간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창립 및 정책위원장 역임 ▷주간 '미디어워치' 창간 ▷실크로드CEO포럼 구성 ▷'변희재의 청춘투쟁'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