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큰빛교회 임현수 목사, 2월 4일 교회 측과 연락키로 했으나 아무 소식 없어
  • ▲ 지난 1월 말 북한을 방문한 뒤 연락이 두절된 캐나다 큰빛교회 임현수 목사. ⓒ세계로 교회앨범 사이트 캡쳐
    ▲ 지난 1월 말 북한을 방문한 뒤 연락이 두절된 캐나다 큰빛교회 임현수 목사. ⓒ세계로 교회앨범 사이트 캡쳐

    캐나다 대형 한인교회 목사가 지난 1월 말 북한을 방문한 뒤 지금까지 소식이 없어 현지 한인사회가 우려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을 방문한 뒤 연락이 두절된 사람은 캐나다 토론토 한빛교회 임현수 목사(60세).

    1986년 캐나다로 이민 간 임현수 목사는 현재 교인 3,000여 명 가량인 한빛교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1997년부터 인도주의적 대북지원을 해 왔으며 北나진에 있는 고아원 등을 감독한다는 명목으로 지금까지 수백 차례 이상 방북했었다고 한다.

    로이터 통신 등은 리사 박 큰빛교회 대변인을 인용, “임현수 목사가 지난 1월 31일부터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큰빛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임현수 목사는 지난 1월 27일 캐나다를 떠나 1월 30일 북한 나진에 도착했다고 한다. 이튿날인 1월 31일 평양으로 들어간 뒤부터는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지난 2월 4일 교회 측과 연락하기로 했으나 아무런 소식이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에볼라 공포증’이 있는 김정은 때문에 3주 이상의 격리 기간을 거쳐서 연락이 안 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내놓았다.

    하지만 임현수 목사가 3주 동안의 격리 기간을 거쳤다 해도 이미 풀려날 시간이 지난 데다 로이터 통신이 “북한은 2일부터 에볼라를 이유로 한 외국인 격리 조치를 해제했다”고 전해 임현수 목사가 에볼라 때문에 사라진 것이 아닐 것이라는 주장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기다 캐나다 정부 관계자 또한 “현재 영사관이 임현수 목사 가족들과 접촉, 영사업무를 제공하고 있다”고만 밝혀, 임현수 목사의 신상에 어떤 일이 생겼는지 궁금해 하는 교민들이 늘고 있다. 

    한편 큰빛교회 측은 “임현수 목사가 방북 경험이 많고 북한을 잘 알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며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