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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정치] 주범의 부활을 알리는 날개짓이 요란하다.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은
12일 국회의장이 주재한 의장단-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막말]을 내뱉어 국회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국회 공전 사태]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정의화 의장이 마련한 자리였지만,
공작정치의 화신 설훈 의원에게는
[철저히 계산된 막말]을 내뱉기 위한 무대였을 뿐이다.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이 자리에 참석한 그에게서
3선 의원이자 상임위원장으로서의 [품격]은
찾아볼 길이 없었다. -
◆ 공작정치의 프로, 철저히 계산된 막말
이날 설훈 의원의 막말은
[철저히 계산된 발언]이라는 분석이다.정의화 국회의장,
정갑윤-이석현 국회부의장의 모두발언이 끝나자
의장은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려 했다.그 순간 설훈 의원은 돌연
회의 전체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더니,
곧이어 막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세월호 문제가 해결이 안 되는 이유가 뭐냐.
청와대에서 7시간 동안 뭐했냐 이 말이다.툭 터놓고 이야기하겠다.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게 아니라면 더 심각해진다."동석한 동료 의원들의 경악과 제지에도 불구하고
설훈 의원은 발언을 이어나갔다."박근혜 대통령도 신은 아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잘못할 수 있다.
잘못하고 있는 부분은
잘못하고 있다고 이야기해야 한다."막말로 연석회의를 파국으로 이끈 설훈 의원은
이후 한 뉴스통신사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느냐.
새누리당 편을 들어줘도 전혀 알아듣지 못한다"
고 천연덕스럽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발언 시점이나 발언 형식에서
고도로 계산된 [공작정치] 프로의 기풍이 느껴진다.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이 점을 지적했다.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이야기는 거짓말.
이것은 사전에 치밀하게 짠
의도적 발언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누구누구 연애하지 않았다]는 말을 반복하면
사람들 기억에는 [누구 연애]라는 단어만 기억하게 된다."새누리당은 설훈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지만,
[유죄 판결]과 [10년간 피선거권 박탈]에도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설훈 의원이
눈 하나 깜빡할지 의문이다. -
◆ 대선 결과 흔든 대형 공작정치의 주범
사실 설훈 의원은
대선의 결과까지 뒤바꾼 적이 있는
[대형 공작정치의 주범]이다.2002년 16대 대선 당시 설훈 의원은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최규선 로비스트로부터
20만 달러를 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이회창 후보가
2001년 방미에 앞서 활동비로 돈을 받았고,
이를 입증할 테이프와 증인까지 확보했다."- 민주당 설훈 의원
허위사실로 점철된 공작정치로 얼룩진 끝에
대선은 노무현 후보가 승리했지만,
설훈 의원의 발언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거짓임이 밝혀져
[허위사실 유포죄]로 피선거권이 10년 간 박탈됐다.설훈 의원은 명실상부,
노무현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이었다. -
◆ 허위사실 유포는 당을 위한 자기희생?
그 후 2007년 2월,
노무현 대통령은 설훈 의원을 [복권]시켰다.복권도 됐으니
다가오는 2008년 18대 총선에서
[다시 금배지를 달면 되겠구나] 싶었던 설훈 의원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사태가 발생한다.민주당조차 그의 부정 비리 전력을 문제삼아
공천에서 배제키로 한 것이다.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에 항의하며
[단식 농성] 추태를 벌인 설훈 의원 측이
당시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어처구니 없는 구절이 담겨있다."설훈 전 의원은
항상 당의 명령에 앞장서 왔다는 점에서
당원과 도봉구민으로부터 존경과 신망을 받고 있다.지난 2002년 대선에서
설훈 전 의원이 20만 달러 수수 의혹을 제기한 것은
우리 당을 위한 자기희생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한나라당의 시각으로 민주당 공천심사를 해서는 안 된다.
당을 위해 희생한 설훈 후보 즉각 공천하라!"- 2008년 3월 12일 보도자료 中
터무니 없이 날조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2002년 대선 결과를 뒤바꾸고,
국민의 여망을 짓밟은 공작정치 행각을
[당을 위한 자기희생]으로 자평하는
[후안무치]한 태도가 경악스러울 정도다.죄인에게 형벌을 부과하는 것은
반성을 통한 사회화를 모색하기 위한 것인데,
[허위사실 유포죄]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됐던 설훈 의원의
반성을 모르는 [후안무치]함을 보노라면
근대 형벌 제도에 대한 회의감마저 느껴진다. -
◆ 반성은 오간데 없이 제 버릇 개 못주는 듯
"지난 대선 자체가
심각한 부정이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아야 한다.이 선거 결과가
승복할 수 있는 것이었느냐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선거가 100만 표 차이로 졌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정상적인 선거였다면 도대체 어떻게 됐을까
새롭게 생각해야 한다."- 설훈 의원, 지난해 10월22일 의원총회 발언 中
도망치듯 서울에서 부천으로 지역구를 옮겨
19대 국회에서 금배지를 단 설훈 의원.드디어 자신의 지난 전력에 대해
뼈저린 반성을 하는 것일까."심각한 부정."
"승복할 수 있는 선거 결과인가."
"정상적인 선거였다면 도대체 어떻게 됐을까…."[병풍]과 [20만 달러 수수 의혹] 등
모두 날조된 허위 사실로 얼룩진
이회창-노무현 간의 16대 대선을 떠올리게 하는 수식어들이다.그러나 놀랍게도 이는
18대 대선을 가리켜 설훈 의원이 내뱉은 말들이다.공작 정치의 프로에게는
세상 모든 선거가 공작 정치의 결과물로밖에는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100만 표 차이로 졌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면,
불과 57만 표 차이로 끝났던 16대 대선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설훈 의원 자신이 저지른
[20만 달러 수수 허위사실 날조]만 아니었더라면,
과연 정상적인 선거였다면 도대체 어떻게 됐을까.
새롭게 생각해 볼 일이다. -
◆ 허위사실 재활용하는 프로의 정신
취재진 :
"(교문)위원장이 그 설훈 의원이에요."관계자 :
"아, 그렇다면 그럴 수 있죠. 그런 분이니까."국회 교문위원회는
올해 여러 차례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그 중 황우여 교육부장관과
김종덕 문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될 때,
새정치연합 안민석 의원은
장관 후보자 검증과는 전혀 무관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을 다룬 일본 산케이신문의 기사를 띄워놓고
뜬구름 잡듯 의혹 제기에 여념이 없었다.당시 많은 정치권 관계자들은
왜 상임위원장이 이러한 발언을 제지하지 않는지
의아하게 생각했다는 후문이다.이에 교문위원장이 설훈 의원임을 상기시키자
백이면 백 반응은 똑같았다.[그런 분], 즉 설훈 의원이라면
능히 그럴만한 위인(爲人)이라는 것이다.어쩌면 설훈 위원장은
당시 안민석 의원의 발언을 들으며
[바로 이거야]라며 무릎이라도 친 것은 아닐까.[공작정치]의 대가답게
[이 건을 한 번 터뜨려봐야겠다]고 마음먹고 있다가,
이날 써먹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
◆ 공작 전과자 교문위원장이 왠 말인가
무릇 교육은 인간을 좀 더 나은 인간으로계발(啓發)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설훈 의원은
12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모습이다.유죄 판결도 받아봤고,
공민권도 박탈당해봤으며,
반성하고 앞으로 잘 살아보라는 의미에서 복권도 받았고,
소속 정당에서조차 부정 비리 전력자라고 공천을 안 주기도 했음에도
조금도 나아지는 바가 없다.참으로 답답하고 한심스럽기만 한 국회다.
[국가 교육]을 책임지는
국회 상임위원회를 맡고 있는 사람이
다름 아닌 공작 전과자 설훈 의원이다.이런 사람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라니,
대한민국 국회가 허구언날 욕을 먹는 이유를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공작정치와 허위사실 유포]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감일지도 모르지만,
같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는 낯부끄러워서
설훈 의원을 보러 관광 오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그저 한 숨만 나올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