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비싼 돈 주고서라도 찾아오게끔 관광 프로그램 개발해야" 지적
  • ▲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왼쪽). ⓒ뉴데일리DB
    ▲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왼쪽). ⓒ뉴데일리DB

    올해 기준으로 서울에서 여행객이 하루 지내기 위한 비용이 아시아 주요 도시 중에서 5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이 17일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세계 100대 도시 여행객 평균 체재비 현황'에 따르면, 서울의 1일 체재비(호텔비+음식)는 426달러(약 43만5,000원)으로 미국을 제외한 세계 100대 도시 중 25번째였으며 아시아 도시 중에서는 5번째였다.

    세계 100대 도시의 평균 1일 체재비는 368달러(약 37만5,000원)로, 서울은 평균보다 체재비가 58달러나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보다 1일 체재비가 비싼 아시아 도시로는 홍콩(523달러), 싱가포르(478달러), 도쿄(452달러), 두바이(438달러) 등이 있었다.

    반면 오사카(414달러), 타이베이(391달러), 상하이(357달러), 베이징(355달러), 방콕(317달러), 마닐라(298달러) 등 같은 동아시아에 소재한 주요 도시들은 서울에 비해 1일 체재비가 저렴했다. 서울은 암스테르담(425달러), 아테네(384달러), 마드리드(360달러), 이스탄불(345달러), 프라하(309달러) 등 세계적인 인기 관광 도시들보다도 1일 체재비가 비싸 외국인 관광객 유인을 위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의 1일 체재비는 2011년에는 100대 도시 중 58위였으나, 2012년 32위, 2013년 27위를 거쳐 올해 25위로 뛰어올라 체재비가 해를 거듭할수록 세계 주요 도시들에 비해 비싸지고 있는 형편이다.

    박대출 의원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용을 낮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국인이 고비용을 주고서라도 우리나라를 찾아오게 만들어야 한다"며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과 편의시설 등 인프라 구축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세계 100대 도시의 1일 체재비는 미국 '비즈니스 트래블 뉴스'가 매해 발표하는 '비즈니스 여행 지수'를 토대로, 특1급 호텔에 숙박하는 미국인 비즈니스맨이 하루에 호텔비와 음식값으로 사용하는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