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광주에서,
    두 남녀가,
    수십 명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격한 주먹다짐을 벌였다.

    이를 본 행인들은 말리기는커녕
    오히려 싸움을 부추겼다.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

    그저 씁쓸할 뿐이다.

    27일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구시청 파이트녀]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 ▲ 온라인 상에서 확산되고 있는 '구시청 파이터녀' 동영상. ⓒ연합뉴스
    ▲ 온라인 상에서 확산되고 있는 '구시청 파이터녀' 동영상. ⓒ연합뉴스



    지난 23일 광주의 한 시민이 촬영한 뒤
    페이스북에 올려 급속히 퍼진 것으로 추정되는
    5분 분량의 동영상에는 남녀 한쌍이
    도로 한복판에서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이 담겨 있다.

    장소는 광주의 대표적인 유흥가인
    동구 구시청의 도로 한복판이었다.

    신발까지 벗어 던진 여성은
    남성의 머리채를 잡고 욕설을 퍼부었다.

    폭행당하고 멱살을 붙잡힌 남성은 여성의 손을 뿌리쳐 보지만
    상대 여성의 폭행은 끊이질 않는다.

    이를 지켜본 동영상 촬영자와 광주 시민들은
    [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다]를 외치는 등
    싸움을 말리기는커녕 휴대전화로 촬영하기 바빴다.

    누군가는 [페북에 올려야겠다]고 말했고,
    일부는 [야! 보이는 데서 싸워라!]고 소리쳤다.

    시민들이 몰리자
    골목으로 피하며 싸움을 계속하는 남녀를
    시민들 수십 명은 휴대전화를 높이 치켜들고
    촬영하며 뒤쫓아가기 바빴다.

    인터넷 게시판에 이 동영상을 올린 한 누리꾼은
    “싸움도 살벌하지만 마지막에 보면 우르르 따라가면서
    다들 휴대전화기로 찍고 있는 모습이 한심스럽다”며 혀를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