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의원, "제출 샘플 중 절반 기준치 초과"

  • [원자력발전소 부품 비리]에 이어 [고속철도 건설사업]에도
    부품검증이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17일 국회 <국토교통부위원회> 심재철(새누리당) 위원에 따르면,
    최근 [호남고속철도] [레일 체결장치 공급신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출된 샘플 [절반]이 [하자보증 기준치]를 [초과]했고,
    신청 시 제출한 부품재질과 통과 후 실제 설치한 부품재질이 달랐다.

    자료에 따르면,
    세계 레일 체결장치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보슬로>의  한국 판매 대행사 <AVT>는
    지난 7월 감리사와 <철도시설공단>측에 [공급원신청서] 자료를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탄성패드 시험결과]의
    10개의 셈플자료 중 5개가 하자보증 [기준치]를 [초과]했다.

    실제 감리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은
    10개 샘플의 평균값이 기준치 보다 낮다는
    황당무계한 이유를 들어 제품을 통과시켰다.

    또 신청서에 제출한 샘플(전라선)의 제질은 EPDM(합성고무) 재질이지만
    실제 호남고속철도에 부설되는 레일패드는 PUR(우레탄) 재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학회의 연구결과로는 EPDM이 PUR보다 더 안전하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고속철도] 부품의혹도 [원전비리]처럼
    철저히 수사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있다.

    심재철 의원의 설명이다.

    “[호남고속철도]에서,
    [레일체결장치의 핵심 부품]인 [탄성패드]의 공급승인 과정에서,
    제출된 국내 샘플 중에서 절반이 하자 기준을 초과했을 뿐만 아니라,
    재질도 다른데도 불구하고,
    감리회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이를 승인해 줬다.

    해외 샘플 역시 제출한 샘플을 현장참관도 하지 않은 채
    납품업체의 시험결과 자료만 보고 승인해준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다.
    감사원과 국토부 차원의 철저한 조사가 시급하다."


    한편, 탄성패드는 레일체결장치의 부품으로
    고속철도의 충격을 흡수해주는 핵심 역할을 하며,
    제품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체결장치 파손],
    [궤도균열] 등을 일으켜
    자칫 열차탈선 등의 대형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