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육영수 따라 너그러운 女 정치인 믿음 간다"조윤선 대변인 "朴 국민대통합길 뒷받침 해준다"
  • ▲ '오적(五賊)', '타는 목마름으로' 등 유신시절 대표적인 저항시를 쓴 김지하 시인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지지의 뜻을 밝혔다. ⓒ 연합뉴스
    ▲ '오적(五賊)', '타는 목마름으로' 등 유신시절 대표적인 저항시를 쓴 김지하 시인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지지의 뜻을 밝혔다. ⓒ 연합뉴스

    '오적(五賊)', '타는 목마름으로' 등 유신시절 대표적인 저항시를 쓴 김지하 시인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지지 뜻을 밝혔다. 새누리당은 김 시인이 '여성 대통령론(論)'을 언급하며 박 후보를 높게 평가하자 "큰 의미가 있다"며 적극적인 환영의 뜻을 보였다.

    김 시인은 유신에 대한 저항운동의 중심으로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대척점에 섰던 인물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선대위'에서 사회통합 등을 실현할 국민대통합위원장직을 수차례 제안 받았으나 이를 거절해왔다.

    조윤선 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정치와 거리를 두고 시인으로 남고자 하는 뜻을 받들어 선대위에 모시지는 못했지만 진심 어린 당부와 격려는 박 후보가 말하는 국민 대통합의 길을 더욱 뒷받침해 준다"고 말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김 시인이 '여성 대통령'을 거론, 차기 대통령의 적임자로 박 후보를 지목한 점을 주목했다.

    조 대변인은 "김 시인이 여성대통령을 강조한 것은 우리 시대가 요구하고 국민이 바라는 변화를 상징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강한 정신력과 모성의 리더십으로 위기의 순간에 국가를 구하고 국민들의 힘을 결집시켜온 여성 지도자들을 보며 이제 대한민국도 여성 대통령을 탄생시킬 때가 됐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여성 대통령의 탄생은 양성평등국가 구현을 넘어 국격을 상승시키는 역사적 발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인은 전일 <JTBC>에 출연해 박 후보에게는 "엄마 육영수를 따라서 너그러운 여성정치가의 길을 가겠다는 후보에게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가) 유신 잘못했다, 여성 대통령 얘기 나올 때 지지가 필요할 것 같았다. 이 시기 민족과 세대, 남녀 세대가 여성 대통령 박근혜 지지 보내기 시작했다고 본다"고 했다.

    반면에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게는 "깡통이야. 무식하단 뜻이 아니고 그런 거랑 거리가 멀어. 기대치 못미치는 점도 아니고. 안철수가 처음엔 뭐 있는 줄 알았다. 아직 어린애다"고 평가 절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