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한 적대감이나 큰 피해를 준 것이 아닌 한 받아줘야 한다!”
  • 박선영 "김정남 망명설, 아니 땐 굴뚝은 아니다"
    “한국에 대한 적대감이나 큰 피해를 준 것이 아닌 한 받아줘야”
    金망명설, 정보당국은 부인

    金泌材    
     


  •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의 ‘망명 요청설’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박선영 前 자유선진당 의원이 “(김정남이) 망명을 하겠다고 하면 적어도 그 사람이 우리나라에 대해 적대감을 표시했다던 지 아니면 큰 피해를 줬다든지 하지 않는 한 받아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에서 북한 인권 특보를 맡고 있는 박 前 의원은 1일 MBN '뉴스M'에 출연, “(공개적으로) 밝히기 어려운 과정이 있긴 하지만 그동안 설왕설래(說往說來)가 많았다. 그동안 여러 가지 액션들이 있었고 주고받은 뭔가가 있는 것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前 의원은 “그러나 이 자리에서 면책 특권이 있는 입장도 아니고 뭐라 말씀 드리기는 어렵지만 아니 땐 굴뚝은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는 있다”면서 “(김정남의 망명)을 누가 먼저 제의했는지에 대해서는 이론이 있을 수 있지만 암시적-묵시적인 것은 오고간 것을 알고 있다. 어제 오늘의 일아 아니다”라고 했다. 

    박 前 의원은 '김정남의 망명을 허락할 시 발생할 수 있는 남북문제'에 대해 “정치적인 잣대가 들어서는 순간 인권은 설 자리가 없다”며 “성혜림(김정남의 어머니)의 형제도 한국에 있는데 순수한 차원에서 인권 문제를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 앞서 <중앙일보>는 1일 <“北 거물급이 한국으로…” 김정남 망명 요청설> 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정남이 최근 우리 정부에 망명을 요청했다는 설이 31일 제기돼 정보당국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국정원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31일 일본의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정남 망명설에 대한 글이 잠깐 올라왔는데, 이게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으며, 청와대 고위 당국자는 “(김정남 망명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1일자 <조선닷컴> 보도에 따르면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달 29일 국정원 국정감사 때 ‘김정남의 행방에 대해 파악하고 있느냐’고 묻자 원세훈 국정원장이 ‘그건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답변했다”며 “국정원이 김정남이 어디 있는지 아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윤 의원은 김정남 망명설과 관련해 국정원에 문의한 결과 “설이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확인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김정일의 가족 가운데 김정일의 처조카 이한영과, 이한영의 어머니이자 김정일의 처제 성혜랑이 1982년 서방으로 망명한 적이 있다. 이후 이한영은 남한에 정착한 이후 지난 1997년 자신의 집 앞에서 북한 공작원에게 총을 맞고 사망했다.

    김정일의 부인이자 김정일의 차남 정철과 삼남 정은의 생모인 2004년 사망한 고영희의 친동생 고영숙 부부도 2001년 미국에 망명했다는 언론의 보도도 있었지만 현재까지 사실이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

    김필재 spooner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