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월드스타 싸이와 심각한 갈등..자살 기도까지이상호 기자 "김장훈, 삶과 죽음의 문턱에서 고통받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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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은 쓰러지는데 정신은 또렷. 지금 잠들면 내일 아침에 못 일어날 수도 약을 너무 먹었나봐요. 미안해요. 아까까지도 오랜만에 내 사랑하는 엄마도 보고 사람들 만나 앞으로의 희망을 얘기했는데. 제가 무너지네요. 혹시라도 내일 아침 일어나면 그때 저는 완전히 잘 살기. 믿는 이들의 배신에 더는 못 견디는 바봅니다. 미안요."

    "끝까지 이겨냈어야 하는데 결국 못 이기고 무너져서 정말 미안하고요. 혹시라도 저 너무 욕하지도 말고. 상심하지 말기. 형이 미안하다. 간다."

    '국제가수' 싸이가 빌보드차트 2위에 오른 것을 기념하는 무료 공연이 펼쳐진 4일 밤, 가수 김장훈의 미투데이에 심상치 않은 글귀가 올라왔다. "제가 무너지네요" "내일 아침에 못 일어날 수도.." "형이 미안하다. 간다" 누가봐도 자살을 암시하는 말투였다.

    김장훈이 평소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팬들은 김장훈의 메시지를 보고 우려를 금치 못했다. 순식간에 김장훈과 관련된 키워드가 인기 검색어에 등장했고, 김장훈이 밤새 자살을 기도했다는 루머가 인터넷에 떠돌기 시작했다.

    파문이 커지자 김장훈 측에서 즉각 해명에 나섰다. 김장훈의 최 측근으로 분류되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장훈이 형 걱정 안 하셔도 좋다. 이번 타임스퀘어 빌보드 광고하면서 많이 좋아졌고 또 중국진출 준비로 힘을 많이 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서둘러 수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 교수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도 "독도 행사 때문에 심신이 매우 지친 상태"라며 "김장훈의 멘션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장훈은 "절대로 건강 문제가 아니"라며 측근들의 해명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그는 "건강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라며 "거짓말하기 싫다. 매니저들, 제발 수습하지 말아달라"는 글을 미투데이에 올려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제 깼습니다. 매니저 애들이 제 글을 지웠네요. 해킹을하다니..건강챙기란 문자들이 고맙고 웃기네요. 어차피..건강 문제가 아니라, 마음 문제인데. 음…이순간까지 정신이 몽롱합니다. 거짓말하기 싫구요. 그거..맞구요. 퇴원하는대로 다시 끝냅니다. 매니저들 수습하지마삼."

    "딱 하나만..독도 때문에 지친거아닙니다. 그럼 독도한테 너무. 오히려 독도 때문에 그나마 버텼는데..미안하죠 절대..사람 때문에 지친거죠. 사람 같지 않은 사람들..결국 손바닥으로 하늘을 못가리겠죠."

    김장훈은 "그거..맞구요"라는 말을 남겨, 팬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자살 기도'가 사실이었음을 간접 시인했다. 또 "사람 같지 않은 사람들..결국 손바닥으로 하늘을 못가리겠죠"라는 말로 누군가의 배신으로 큰 상처를 받았음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김장훈의 마음을 어지럽혔을까? 김장훈은 이어진 SNS 멘션에서 자신에게 '상처'를 준 인물이 다름아닌 가수 싸이임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당분간 글도 안올리고 11일 앨범 발매까지 다 미루고(전문용어로. 망한거죠)혼자 삭히고 당분간 제 맘정리 할 때까지 한국을 떠 나려고 하는데 왜 자꾸 상황을. 이렇게. 언론 플레이로 갑니까. 이럴려구 6개월만에 찾아와 밀고 들어왔나? 담소를 나누고 병상을 지키다. 하하 참.. 미치겠네요. 결국 진흙탕이 되나?"

    "나름 국위선양한답시고 더이상 일이 불거지지않게 조용히 해주마라고. 내가정리하고 이번 앨범 활동만 마치면 바로 떠날테니 걱정말고 다시 돌아갈 길은 없다고 했는데 이게 뭡니까..왜 자꾸 사람 몰아갑니까. 어디까지 사람을 바닥으로 몰고 가야 합니까. 이게 언론플레이입니까? 이래서 (제가)돌아갈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이제 그만합시다. 그 친구 외국 활동도 해야하구 애국도 해야하구. 인간은 미우나 국가적 차원으로.. 이런저런 얘기 안한다고 했잖습니까. 이사람들아. 제가 떠난다지 않습니까. 왜자꾸 사람. 왜소하게 만듭니까. 제발. 저좀 놔둬주십시오. 저도 힘듭니다. 진짜. 쉬고 싶습니다."

  • 이로써 김장훈이 앙심을 품은 대상이 싸이라는 사실은 명확해졌다. 그는 '그 친구가' 외국 활동을 해야하고 애국을 해야한다고 언급했다. 사실상 최근 해외 진출에 가속도가 붙은 싸이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김장훈은 이 글에서 상대방 측의 '언론플레이'에 대해서도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는 "싸이가 5일 밤 김장훈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아가 담소를 나눴다"는 모 매체의 보도를 가리킨 것.

    한 매체는 김장훈이 서운한 감정을 토로한 대상이 '싸이'라는 소문이 온라인상에 퍼진 뒤, 당사자인 싸이가 직접 김장훈의 병실을 찾아갔고, "8시간 동안 야식까지 함께 하며 대화를 통해 관계를 풀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싸이의 병문안 소식이 발빠르게 언론에 공개되면서 김장훈과 싸이의 관계는 다시금 '냉랭하게' 얼어붙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럴려구 6개월만에 찾아와 밀고 들어왔나? 담소를 나누고 병상을 지키다. 하하 참.. 미치겠네요."

    싸이는 일부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둘 사이에 자주 있는 일이다. 잘 풀릴거다"라고 애써 태연한 반응을 보였지만, 김장훈의 상태를 살펴본 다수의 관계자들은 "술 한잔으로 화해하기엔 두 사람이 너무 멀리 가 버렸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평소 김장훈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MBC 이상호 기자는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싸이에게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하는 모습. 두 사람이 다시 예전처럼 절친한 사이로 돌아가기 위해선 원인 제공자인 싸이가 먼저 고개를 숙여야 한다는 논리다.

    지난 1일 중국에서 열린 김장훈의 '한중수교 20주년 특집음악회'에 참석했던 이 기자는 "(싸이와의 갈등으로 인해)김장훈씨의 몸과 마음이 이미 피폐해지고 있다"면서 김장훈의 상태가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임을 강조했다.

    "김장훈씨는 아직도 삶의 의지를 쉽게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위태롭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영혼을 위로해주던, 그 사람이 지금 삶과 죽음의 문턱에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지난 5일 <발뉴스TV>의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인 <개나발>에서, "김장훈씨가 싸이 때문에 속상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전해 궁금증을 자아냈던 이 기자는 이번 사태가 점점 악화일로로 치닫자, "너무 늦기 전에 김장훈씨의 고통이 무엇인지 알려주어야 겠다"며 그동안 숨겨왔던 김장훈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가감없이 풀어냈다.

    귀국 직후, 싸이의 서울광장 공연이 펼쳐졌고 김장훈씨는 그날 밤 인터넷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귀를 남기고 병원으로 옮겨지고 말았습니다.

    우려하던 일이 끝내 터진 것입니다. 아.. 머리가 하얘졌습니다.

    매니저들과 주변사람들을 상대로 확인해보니, 자살은 설이 아니라, 실제 시도됐더군요. 119와 경찰까지 출동한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었습니다.

    언론은 아직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자살설, 해프닝 정도로 넘어가는 분위기였습니다.

    이튿날 깨어난 김장훈씨, 자살 시도를 간접적으로 시인하며 재차 시도할 의사를 내비치지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더 이상 시간이 없었습니다. 어느 언론에서도 김장훈씨의 입장을 전하는 곳이 없었습니다. 김장훈씨의 하소연을 들은 몇몇 기자들이 있었지만, 회사와 데스크의 벽에 막혀 한줄 기사도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늦기 전에 김장훈씨의 고통이 무엇인지 알려주어야 했습니다. 기부천사 김장훈을 무엇이 우울하게 만들었고, 독도지킴이 김장훈의 삶의 의지를 누가 허물었는지 드러내야했습니다.

    이 기자는 8일 자신이 운영하는 팟캐스트 방송 '이상호 기자의 발뉴스' 홈페이지의 '상호 생각' 코너에 '김장훈, 싸이 그리고 기자의 몫'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을 통해 이 기자는 "김장훈과 싸이가 심각한 불화를 겪고 있으며 이 일로 김장훈은 자살 기도를 하기도 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놨다.

    다음은 '이상호 기자의 발뉴스' 홈페이지에 실린 '김장훈, 싸이 그리고 기자의 몫' 전문

    한달전쯤 평소 취재원으로 친하게 지내온 가수 김장훈씨가 소주한잔 하자며 연락이 왔습니다. 낙천적이며 힘이 넘치던 그는, 이날 따라 ‘고통스럽다’고 했습니다. 몸이 떨어져나가는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심상치 않았습니다.

    내년초 한국을 떠나 당분간 해외에서 활동하겠다고 했습니다. 밤새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유는 인간에 대한 깊은 배신에 있었습니다.

    중심 인물은 다름 아닌 ‘싸이’였습니다.

    놀랐습니다. 동시에 부담스러웠습니다.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저는 이미 싸이의 산업체 병역특례 부정을 적발한 악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월드스타로 국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싸이와 더 이상 악연을 쌓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미 그는 대한민국의 재산이 된 몸이니까요.

    김장훈씨를 위로하고 헤어진 뒤, 며칠만에 다시 연락이 닿았습니다.

    김장훈씨의 몸과 마음이 이미 심각한 상태로 피폐해지고 있었습니다. 추스를 수 없을 만큼 힘들어 보였습니다. ‘살기 위해 해외로 가야겠다고, 그리우면 그때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습니다.

    이날도 한껏 비겁해진 저는 ‘월드스타 싸이와 갈등을 빚어야 좋을게 없으며, 두 분 모두 대한민국의 소중한 재산이니, 참고 기다리면 화해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여기저기 술집에 나눠앉은 스태프들을 하나하나 챙기며 밤새 술자리를 마친 김장훈씨는, 모 공익단체의 오전 창립기념 행사 찬조출연을 해야한다며 일어섰습니다.

    그를 보내며 알 수 없는 불안이 엄습했습니다.

    배우 최진실, 동갑내기 친구로 지내던 그녀도 제게 가끔 전화를 했었지요. 억울한 사연을 듣는게 기자의 일이다 보니, 일반 국민은 물론 종종 유명 연예인들의 하소연도 듣게 됩니다.

    ‘이혼 이후 냉소와 차별 때문에, 광고가 떨어져나가고 사회생활이 힘들다’고 했습니다. 소송을 대리할 변호사를 붙여주고, 집에도 찾아가 소주잔을 나누며 격려했지요.

    이후에도 몇차례 전화가 왔지만 뉴스 취재 탓에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가 돌연 떠나가고 말았습니다.

    지금껏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지만.. 살아남은 제 맘속에 큰 빚으로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이번에는 최진실씨의 동생 진영씨의 전화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따금 새벽 마다 목소리가 술에 가득 젖어 ‘누나가 너무 불쌍하다, 억울하다’며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모두 과거사, 따지고 보면 가정사인데, 기자의 몫은 어디까지 일까요? 기자가 틈입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저 들어주는게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아이들 상속권이 아버지에게 가는게 문제’라고 최진영씨가 제기하길래, 보도를 통해 아버지가 재산을 포기하는 걸로 정리한 기억이 납니다. 그걸로 인간적 도리를 했다고 자위했지만, 그 이후에도 몇차례 새벽마다 제게 전화를 걸어, 수화기 넘어로 누나를 찾던 최진영씨, 역시 얼마 뒤 진실씨를 따라 목숨을 끊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김장훈씨가 제 앞에서 멀어져갑니다. 아.. 위태롭기 그지 없네요.

    기자란 무엇인가요? 과연 어디까지가 기자의 몫일까요?

    20년 가까운 날들을 현장과 자판 사이에서 방황해보지만 이렇다할 답을 얻기 어렵네요. 다만, 이제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어슴푸레 드는 생각은, ‘인간에 대한 존중과 아름다움에 대한 외경’과 같은 원칙을 겨우 만지작 거려볼 뿐입니다.

    전 국민을 빚쟁이로 만들어버린 기부가수, 선행가수, 바보가수 김장훈. 그마저 잃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추석연휴 중국 상해 취재길에 김장훈씨와 오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밝은 모습을 보며 잠시 안도했습니다. 내년부터 중국활동에 매진하겠다며, 당장 10월31일, 중국 사막화 방지를 위한 나무를 심겠다며 들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귀국 직후, 싸이의 서울광장 공연이 펼쳐졌고 김장훈씨는 그날 밤 인터넷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귀를 남기고 병원으로 옮겨지고 말았습니다.

    우려하던 일이 끝내 터진 것입니다. 아.. 머리가 하얘졌습니다.

    매니저들과 주변사람들을 상대로 확인해보니, 자살은 설이 아니라, 실제 시도됐더군요. 119와 경찰까지 출동한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었습니다.

    언론은 아직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자살설, 해프닝 정도로 넘어가는 분위기였습니다.

    이튿날 깨어난 김장훈씨, 자살 시도를 간접적으로 시인하며 재차 시도할 의사를 내비치지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더 이상 시간이 없었습니다. 어느 언론에서도 김장훈씨의 입장을 전하는 곳이 없었습니다. 김장훈씨의 하소연을 들은 몇몇 기자들이 있었지만, 회사와 데스크의 벽에 막혀 한줄 기사도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늦기 전에 김장훈씨의 고통이 무엇인지 알려주어야 했습니다. 기부천사 김장훈을 무엇이 우울하게 만들었고, 독도지킴이 김장훈의 삶의 의지를 누가 허물었는지 드러내야했습니다.

    자칫 시간이 지체돼 김장훈씨에게 무슨 변고라도 생기면, 데뷔 12년만에 전성기를 맞고 있는 싸이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이 시작될게 자명했습니다. 시간이 없었습니다. 욕을 먹기로 작심했습니다.

    <발뉴스TV>의 미디어비평 라디오 프로그램인 <개나발>에서, 5일 저녁 ‘김장훈씨가 싸이 때문에 속상해하고 있다’는 간략한 사실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월드스타가 된 싸이가 자신의 멘토였던 김장훈씨를 찾아가 화해의 손길을 내밀 것’을 권고했습니다. 불과 몇십초였지만, 긴 시간이었습니다.

    두려웠습니다.

    김장훈씨가 실제 자살을 기도했던 사실을 아직 모르는 네티즌들 입장에서는, 멀쩡한 두 사람 사이를 이간질시킨 특종에 눈이 먼, 오지랖 넓은 기자로 비판받을게 뻔했기 때문이죠.

    6개월동안 풀리지 못해 이미 썩을 대로 썩어, 결국 한 사람의 손에 수면제를 쥐어준 그 일을 입을 열어, 이야기했습니다.

    팟캐스트가 업로드되고, 두 사람의 불화 소식을 처음 접하게 된 네티즌들은 이내, ‘둘 사이 조용하게 풀 개인적인 일을 기자가 시끄럽게 만들었다’며 일제히 비난을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쏟아지는 비난 가운데서도, 싸이가 뒤늦게나마 병실의 김장훈을 찾아왔다는 얘기를 양측 매니저들로부터 들었습니다.

    늦게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에 미소가 머금어졌습니다. 욕은 좀 먹었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로 두 사람이 헤어진 이후 양측과 통화를 마쳤습니다.

    이제 시간 문제였습니다. 저하나 욕먹고 조용히 수습될 수도 있었던 일이었지요.

    본디 공개를 위한 회동이 아니었습니다. 매니저들끼리 꾸민 일이니, 김장훈씨는 밀고 들어온 싸이를 본능적으로 환대한 것이지요. 하지만 마음이 바쁜 싸이측에서 그만 언론에 회동사실을 흘려버린게 화근이었습니다. ‘김장훈씨와 아무 문제가 없다, 밤새 파닭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취지로 만남을 공개한 것이죠.

    시간을 두고 진정한 화해를 기대했던 김장훈씨는 ‘노골적인 언론플레이’에 넘어갔다며 화가 나 버렸고, 둘 사이는 더욱 틀어지고 말았습니다.

    오늘부터 김장훈씨 측은 지난 4일 실제 자살시도가 있었던 사실을 공개하기로 했답니다.

    충격적인 사실이, 공중파와 언론에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아무말도 할 수 없었던 저로서는 고발뉴스 홈페이지와 SNS에 넘쳐나는 발뉴스와 저에 대한 비판과 질문에 답하기 위해, 김장훈씨 측과 상의하고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씁니다. 김장훈씨는 아직도 삶의 의지를 쉽게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위태롭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영혼을 위로해주던, 그 사람이 지금 삶과 죽음의 문턱에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국민께서 김장훈씨의 힘이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오지랖 넓은’ 기자의 보도로 실망하신 분들께는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 전합니다.

    본업인 대선보도와 탐사취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매일 업로드 하던 <개나발>은 앞으로 월요일 한 번으로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공중파에서 쫓겨난 서푼짜리 팟캐스트 기자에 불과합니다. 여기까지가 제 한계입니다. 박수 받을 생각은 없습니다. 욕을 피할 생각도 없고요. 그저 걸어가겠습니다. 과연 기자가 감당해야 하는 몫이 어디까지인가.. 쉼없이 물으며 말이죠.

    (사족 : 국민에게 기쁨을 주고 있는 의지의 가수, 싸이.. 술자리에서 형동생으로 부르기로 약속했으니, 그렇게 하자.

    싸이야.. 지난 4일 서울광장 공연하던 밤, 마지막 곡으로 장훈이 형을 깜짝 출연시켜, 듀엣으로 마무리 했으면 어땠을까? 장훈형을 무대에 세워드리고, 덕을 그에게 돌렸으면 얼마나 근사하고 아름다운 그림이 완성됐을까? 공연의 감동은 결국 ‘삶의 진심’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간명한 사실.. 잘 알고 있겠지만, 앞으로 월드스타의 영광스런 길을 걷게될 동생에게, 못난 그리고 늘 미안한 형이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