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시리즈 4편 ‘본 레거시’ 서울서 촬영2007년부터 현재까지, 17개국 97편 해외영화 서울 촬영일본-미국-프랑스 순으로 많아, 동남아 ‘서울 사랑’ 각별
  • ▲ 인도네시아판 슈스케 <Galaxy Super Star - 청계천> 장면.
    ▲ 인도네시아판 슈스케 장면.

    “서울은 영화 촬영지로 최고의 장소”
     - 본시리즈 4편, '본 레거시' 토니 길로이 감독

    오는 9월 개봉 예정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본’시리즈 4편 ‘본 레거시(The Bourne Legacy)’에 서울 강남역 거리가 등장한다.

    프랑스와 미국 다큐멘터리, 슈퍼스타K의 인도네시아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서울의 거리와 맛집, 명소가 화면을 탄다.

    서울시가 도시마케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해외 영상물 촬영 지원사업이 해가 갈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07년부터 미국, 일본, 프랑스, 말레이시아, 태국 등 17개국 97편의 영화촬영을 지원해왔다.

    시가 13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영화 촬영 건수는 4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났다.

    나라별로는 일본이 19%로 가장 많은 촬영을 했다. 미국과 프랑스도 각각 14%와 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한국이 참여한 국제공동제작 작품비중도 36%에 이른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10편의 해외 TV, 영화작품이 서울에서 촬영을 마치고 현지에서 방영되고 있다.

    특히 동남아 국가의 서울 사랑이 각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태국의 <헬로우 스트레인저>가 130만 명의 관객을 모은데 이어 지난 6월 필리핀에서 개봉한 <키미도라> 속편이 약 13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서울 촬영=흥행 보증수표’라는 공식이 퍼지고 있다.

    실제 2010년 이후 서울에서 촬영을 한 해외영화 4편 중 1편은 말레이시아, 중국, 싱가포르, 태국, 인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 작품이다.

    서울은 예능프로그램의 촬영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지상파 민영방송인 ‘인도시아르’가 방영하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Galaxy Super Star>와 드라마 <사랑해, I Love You>는 상당 부분을 한국에서 촬영했다.

    ‘I-POP(인도네시아 팝)’ 뮤지션을 꿈꾸는 인도네시아인을 선발하는 한국·인도네시아 합작 프로그램인 <Galaxy Super Star>는 큰 인기를 끌며, 지난 2월부터 7월 1일까지 총 20회에 걸쳐 방영됐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 이태원, 청계천, 광장시장, 명동, 덕수궁, 서울역사박물관, 남대문 등 서울의 명소가 자연스럽게 나와 인도네시아에 서울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다음달 16일부터 프로그램이 재방송되면서 다시 한 번 서울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해외영화의 촬영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에서 사용한 제작비의 최대 25%(최대 1억원)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항공비, 숙박비, 로케이션 코디네이터 등도 지원한다.

    시는 현재까지 13개 국가 50개 작품에 약 15억원의 제작비를 지원했으며, 21개국 62개 작품에 약 2억4천만원의 항공비와 숙박비 등을 지원했다.

    “서울에서 촬영된 영상물이 현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자연스럽게 서울의 매력이 전 세계에 전달되고 있다”

    “서울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촬영지 개발은 물론 서울 촬영을 적극 지원해 영상물 제작자들에겐 찍고 싶은 도시, 이를 보는 시청자에겐 오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
     - 백운석 서울시 문화산업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