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보도… 우윤근 러 대사 '비리 의혹', 이수훈 日 대사 '한일관계 악화' 관련
  • ▲ 2017년 10월 내정 직후 문재인 대통령 주변으로 선 4강국 주재 대사들. 왼쪽부터 이수훈 주일대사, 우윤근 주러대사, 노영민 주중대사, 조윤제 주미대사.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7년 10월 내정 직후 문재인 대통령 주변으로 선 4강국 주재 대사들. 왼쪽부터 이수훈 주일대사, 우윤근 주러대사, 노영민 주중대사, 조윤제 주미대사.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청와대가 일본·러시아·중국 주재 대사 인선에 착수했다고 <조선일보>가 20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이날 "노영민 비서실장 취임으로 공석(空席)인 주중(駐中) 대사 후임 인선뿐 아니라 이수훈 주일(駐日) 대사도 교체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김태우 전 특감반 수사관이 비리 의혹을 폭로한 우윤근 러시아 대사 교체도 검토 중이란 보도다. 주일 대사 교체는 대일 외교 악화 때문이란 분석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후임 주중 대사에는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유력하며,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후임 주러 대사는 거론되지 않았고, 주일 대사 후보로는 조세영 국립외교원장과 김현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물망에 올랐다. 조윤제 주미 대사는 교체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주요 4개국 대사 교체와 함께 일본 관련 업무를 다른 나라 담당 부서와 통합하고, 대신 동남아국가연합(ASEAN) 대표부를 유엔 대표부 수준으로 격상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현재 ASEAN 대표부는 인도네시아 대사관 내에 있다. ASEAN 대표부 대사로는 임성남 전 외교부 제1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청와대가 내세운 ‘신남방정책’에 맞춰 ASEAN 국가들의 비중을 높이고, 대신 일본 관련 업무는 호주·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국가 담당 부서와 통합해 ‘아시아태평양국’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국 관련 업무는 동북아시아국에서 별도 ‘국(局)’을 만들어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우리 외교의 축이 기존의 미국과 일본·중국·러시아 중심에서 미국과 중국·러시아·ASEAN으로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 외교에서 일본은 물론 호주·뉴질랜드의 비중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한편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외교부는 일본·러시아·중국 주재 대사 교체설에 대해 “청와대 사안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인사문제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