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무니 없는 오보이며 왜곡이다.”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가 뿔났다.
    대상은 과학주간지 ‘사이언스’ 3월 26일자에 실린 ‘복원 또는 파괴?’라는 제목의 한국의 4대강 살리기 관련 기사이다.

  • ▲ 사이언스의 4대강 보도 ⓒ 인터넷 캡처 
    ▲ 사이언스의 4대강 보도 ⓒ 인터넷 캡처 

    사이언스는 4대강 사업에 대한 찬반의 입장을 함께 보도하며, 민간전문가 및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반대 측 주장에 대한 반박과 함께 4대강 사업의 효과 등에 대한 긍정적 시각의 내용들도 다루고 있다.
    기사는 4대강 살리기가 홍수통제, 물 공급을 위한 수량 확보, 수생 스포츠를 위한 호수개발, 1700km에 달하는 자전거 도로, 수변공원, 여가시설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또 한국 정부는 4대강 사업이 34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350억 달러의 장기적 경제이익을 발생시킨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잡지는 “4대강 살리기 지지자들은 이 프로젝트는 자연적 불균형을 치유한다”며 “추진본부에 따르면 우기 동안 저장한 물을 갈수기에 방출함으로써 댐들은 홍수와 물부족을 경감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추진본부측은 ‘반대측 주장은 반대를 위한 반대’라며 “댐과 준설이 한국의 강 사례연구와 리서치를 근거로 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추진본부는 이와 관련 “일부 국내 언론이 ‘대서 특필’ 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사이언스지가 4대강 사업에 대한 반대론의 입장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지만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추진본부 관계자는 “특히 이상돈 중앙대 법대 교수가 지난 28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사이언스지 기사 요약본을 보면 마치 사이언스지가 반대론의 입장만을 보도한 것처럼 사실을 오도하고 있는 듯 하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는 사이언스지 보도 원문을 보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본부는 사이언스 기사 중  잘못된 사실에 근거한 부분도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추진본부는 대운하반대운동 교수단체 회원 수를 2800명이라고 한 사이언스의 보도는 명백한 오보로 381명 또는 운하반대 전국교수모임 멤버 수인 216명으로 정정을 요청했다.
    또 기사 중 “공사가 시작되기 전인 작년 10월의 설문조사에서,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26.4%의 응답자가 4대강 사업이 당장 취소되길 원하고, 나머지 73.5%는 사회적 합의가 도출되기까지 연기되기를 원한다고 보고했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모아진 이후에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47.1%, ‘대운하와 다름없으므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가 26.4%로 73.5%가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수질개선, 홍수방지 등에 긍정적 효과가 있으니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22.5%에 불과했다.“로 바로잡아달라고 요구했다.
    4대강사업 반대 만화책 출처 역시 사실과 달랐다.
    기사는 “천주교 한국 주교는 자연적으로 창조된 질서를 경시하고, 탐욕을 위한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만화책을 출간했다“라고 했지만 천주교 한국 주교는 4대강 사업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만화책을 출간한 적이 없다는 것. 이 만화책은 정의사제구현단이라는 단체에서 만화책을 출간했다.
    추진본부는 사이언스에 “정확하지 않은 자료에 근거한 오보로 인해 잘못된 정보를 전 세계에 전파됨에 유감을 표명하고 정정 보도를 촉구했다. 또 시행되지 않을 경우, 법적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