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초부터 음료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들의 항의를 받았던 스타벅스코리아가 ‘1+1쿠폰’을 발행했으나 사용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나 다시 빈축을 사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5일부터 음료 하나를 사면 똑같은 제품을 하나 더 받을 수 있는 ‘1+1쿠폰’을 홈페이지에서 발행하고 있다. 이 쿠폰은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 로그인한 뒤 매장을 선택해 친구에게 메일을 보내면 전송된다.

    문제는 10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이 블로그나, 카페 등지에 떠돌자 스타벅스가 쿠폰을 일부 변경한 것. 이메일을 받은 사람에 한해 ‘1+1 이벤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5일 오후 5시경부터 발행되는 쿠폰에는 시리얼넘버를 넣고, 지정한 매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따라서 메신저나 블로그를 통해서 쿠폰을 주고받은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스타벅스에서 쿠폰 사용을 거절당했다. 또 오후 5시 이전에 쿠폰을 발급 받은 사람도 마찬가지다.

    김예진(25)씨는 “어제 친구와 쿠폰을 발급 받아 스타벅스에 갔는데 시리얼 넘버가 없으면 무조건 안 된다더라. 쿠폰만 출력해 갔더니 이메일 전체를 출력해 오라고 해 그냥 돈 주고 사먹었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6일 스타벅스코리아 홈페이지에는 스타벅스의 ‘쿠폰변경’에 불만을 나타내는 글이 속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스타벅스가 1월 1일부로 사전 공지도 없이 음료 값을 300원 올린데 대한 보은성 이벤트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며 “1일 소비자 불만이 속출한 것도 모자라 커피 값이 아까운지 이젠 쿠폰도 바꾸고 있다”고 비판했다.

    스타벅스 측은 “어제(5일) 행사를 시작했을 때 쿠폰만 가져가도 되는 줄 알고 많은 분들이 캡쳐해서 사용하신 줄 안다”며 “메일을 가져오신 분들에게는 모두 쿠폰을 적용해드렸다”고 말했다.

    또 "스타벅스가 슈퍼브랜드 및 웹어워드 대상을 타면서 이번 이벤트는 가격인상 전에 결정된 것"이라며 가격인상에 따른 보은성 이벤트라는 주장은 일축했다.

    최근 가격인상에 대해서는 “스타벅스코리아가 신세계와 스타벅스 양대주주 체제로 운용돼 스타코리아가 임의로 결정한 사항이 아니며 글로벌 스타벅스의 기준에 따라 사전공지 하지 않은 것”이라 밝혔다. 스타벅스는 가격 인상 하루 뒤인 2일부터 홈페이지와 매장을 통해 가격인상 홍보에 나섰다.

  • ▲ 스타벅스가 처음 발행한 쿠폰(위)과 다시 발행한 쿠폰(아래)ⓒ 뉴데일리
    ▲ 스타벅스가 처음 발행한 쿠폰(위)과 다시 발행한 쿠폰(아래)ⓒ 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