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민주당 지도부 투쟁주문에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모두 한마음으로 위기극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DJ는 입만 열면 선동과 파괴적인 언행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23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설 인사 전화통화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투쟁발언을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표가 통화에서 "국가적인 위기에 국가원로들께서 좋은 길을 열어주셨으면 국민들에게 큰 용기가 될 것"이라고 하니,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당연하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김대중은 입만 열면 선동과 파괴적 언행을 일삼으니 전직 대통령으로서 부끄러운 줄 알아라"며 "정말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전날(22일)민주당 지도부의 신년하례회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용산화재 참사를 언급하며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그렇게 당하니 가슴이 아프다. 불법이라며 잡아갈 생각만 하고 있다"며 "2월 MB악법저지를 위한 싸움에서도 몸을 던져서 열심히 싸워야 한다. 몸을 던져 열심히 싸워 국민 마음을 얻으면 4월 재선거에도 좋은 성과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DJ는 경찰을 창피주며 민심을 선동하고 있다"며 "그는 공권력 희생은 조롱하고, 불법폭력에는 침묵했다"(윤상현 대변인)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