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민주당 지도부에 '용산사고에서 어떻게 싸우느냐에 따라 국민이 큰 기대를 할 수 있다'며 격려한 것을 두고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전직 대통령이 저렇게 노골적으로 국민갈등을 선동하는 예는 없을 것"이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조씨는 23일 자신이 운영하는 조갑제닷컴에서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김대중'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진정한 민주투사라면 북한 주민을 향해 김정일 정권을 상대로 싸우라고 선동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 "2, 3월 싸움에서도 몸을 던져 열심히 싸워 국민 마음을 얻으면 4월 재선거에도 좋은 성과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며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이 그렇게 당하니 참 가슴아프다"고 울먹였다. 이를 두고 조씨는 "그가 대통령으로 있을 때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기습당해 수십명의 젊은 해군이 죽고다쳤지만 그는 월드컵 경기를 구경하러 일본으로 가버리고 눈물 한 방울 보이지 않았다"며 "화염병을 던지는 사람이 '힘없는 사람'이라면 핵무기를 써야 힘 있는 사람이냐"고 따졌다.

    조씨는 "우파정권이 들어서자 그는 선동꾼으로 돌변해 촛불난동을 직접 민주주의라고 고무찬양했다"며 "또 노벨평화상을 받은 자가 학살정권의 핵무기 개발을 비호하다니, (그의) 도덕적 타락은 끝을 모른다"고 맹비난했다.

    조씨는 "(김 전 대통령이)북한군의 남한 관광객 사살 사건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 책임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뒤집어씌우는 파렴치한 행동도 서슴지 않더니 드디어 화염병 난동으로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것과 같은 반사회적 선동을 한다"며 비판했다. 그는 "김씨는 북한에 가서 민주화 투쟁을 할 용기가 없는가"며 "없다면 대한민국에 감사하고 속죄하면서 조용히 살아가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