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서영교 "이재명 정부 성공에 헌신"권리당원 투표 20% 반영한 첫 원대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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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집권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원내대표 선거에 돌입하면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는 처음으로 권리당원 투표도 반영돼 이재명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의 표심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김병기 민주당 의원은 5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 선언문에서 "이재명 정부 성공과 진짜 대한민국을 세우는 데 헌신하겠다"며 "당원과 국민 앞에 분골쇄신해 소임을 당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민생경제 회복, 내란의 완벽한 종식, 국가 시스템 혁신을 약속했다. 동료 의원들에게는 당내 토론장 조성, '원팀' 구축, 의원들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 마련 등을 약속했다.신(新)친명계로 꼽히는 김 의원은 이재명 1기 지도부에서 수석사무부총장, 2기 때 인재위원회 수석 부위원장을 지냈다.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로 활동했다.이재명 1기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서영교 의원도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서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 나와 "민생 관련해 최선을 다해서 정부에 요청할 것들을 요청하고 국민의 뜻을 또한 전달해 가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함께 보조를 맞춰 나가겠다"고 했다.이 외에도 3선 김성환·조승래·한병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들도 신친명계로 분류된다. 특히 정세균계였던 조 의원은 최근까지 수석대변인을 맡으며 '이재명의 입' 역할을 해왔다.민주당은 이날부터 오는 6일까지 원내대표 후보 등록 절차를 진행한다. 이후 12~13일 진행되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20%)와 13일 민주당 의원의 투표(80%)를 합산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민주당은 지난해 국회의장단 후보와 원내대표 선출 선거 시 권리당원 투표를 반영하는 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를 두고 "개딸의 권한이 강화됐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원래 의장단 후보자와 원내대표 선거는 기존 재적 의원 투표로만 진행했다.지금의 박찬대 원내대표는 지난해 단독 입후보로 나와 선거에서 선출됐다. 후보군으로 20여 명이 거론됐으나 박 원내대표를 추대하는 방식으로 교통정리가 이뤄졌다. 사실상 '명심'(이재명의 마음)이 크게 작용한 선거였다는 평가를 받았다.이 대통령의 뒤를 이을 차기 당대표 선거도 관심이 집중된다.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는 애초 8월로 예정됐으나 당대표 공백이 길어져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더 빨리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대표 후보군에는 대표적 친명계인 박 원내대표와 정청래 의원이 거론된다.이에 대해 민주당 한 의원은 "정권이 막 시작됐으니 대통령실과 관계가 원활하고 정무적 감각이 있는 사람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며 "둘 다 적임자로 보는 사람이 많지만 정 의원은 강성 이미지 때문에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