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좋은 불공정’ 혜택 누리고 있어”
  • ▲ 지난 1일 일본 도쿄의 도요스에 에도 시대 도쿄의 모습을 재현한 상업시설 '도요스 센카쿠 반라이'가 개장해 방문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AP/뉴시스
    ▲ 지난 1일 일본 도쿄의 도요스에 에도 시대 도쿄의 모습을 재현한 상업시설 '도요스 센카쿠 반라이'가 개장해 방문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AP/뉴시스
    엔저 현상(엔화 가치 하락)이 이어지자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일본 내에서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이중가격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2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나가야마 히스노리 일본 료칸 협회 부회장은 “싱가포르는 테마파크나 슈퍼마켓, 레스토랑 등에서 거주자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방법 등을 통해 이중가격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은 돈을 더 지불하는 대신 패스트트랙이나 정중한 지원 등의 ‘좋은 불공정’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중가격제는 외국인 관광객과 일본인 거주자에 차별적인 가격을 매기자는 정책을 말한다.

    특히 관광업계를 중심으로 이중가격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엔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관광 수요가 증가했고, 일본 내 물가가 치솟았기 때문이다. 

    이중가격제를 도입하면 엔저에 따른 내국인 물가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반면, 관광 산업이 타격 받을 수 있다는 부작용도 있다. 

    관광 사업은 일본의 주요 산업 중 하나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에만 외국인 2506만6100명이 일본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했다. 

    한국인은 695만8500명이 지난해 일본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JNTO는 올해 누적 한국인 관광객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도 내국인들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최근 일본 내에서는 이중가격제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