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정신'이란 무엇인가?호남인들은 선택하라, 어느 쪽인지를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대표(사진 우측)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대표(사진 우측)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박은식의 문제 제기

    1월 8일 열린 국민의힘 비대위원회에서
    박은식 비대위원이 중요한 논제를 제기했다.
    그는,
    “광주 정신이란 무엇인가, 무엇이라 해야 하나?”를 물었고 답했다.
    민주화 정신이란 무엇인가를 물은 것이기도 하다.

    이게 왜 그렇게 중요한가?
    오늘의 [한국 내전(內戰)]
    민주화를 둘러싼 [죽고 살기] 싸움인 까닭이다.

    ■ 4개의 역사적 문건

    근대 자유민주주의는
    4개의 역사적 문건으로 집약된다.

    ☆ 1689년 영국 명예혁명의 권리장전
    ☆ 1789년 미국 연방의회가 통과시킨 미국 권리장전,
    ☆ 1789년의 프랑스혁명 때의 인권선언,
    ☆ 그리고 2차 대전 후 1948년 유엔의 세계인권선언이 그것이다.

    국가권력으로부터
    개인의 인권(표현·양심·신앙의 자유 등)을 보호하는 조문들이었다.
    그러나 이 고전적 [자유민주주의 + 시장경제]
    [파시즘과 볼셰비즘(공산주의)]
    에 의해 심각하게 훼손당했다.

    한반도에서는
    1948년 8월 15일 38선 이남에서나마 대한민국을 세우면서,
    5000년 역사상 최초의
    [근대국민국가 + 자유민주주의 국가 + 시장경제 체제]가 성립했다.
    이 체제는 불과 반세기 사이에
    세계 10위권 선진문명국가로 뛰어올랐다.
    한강의 기적이었다.

    이 급속한 압축성장 이면엔,
    당연히 숱한 우여곡절이 없을 수 없었다.
    “산업화 먼저냐, 민주화 먼저냐?”의 갈등 같은.

    ■ 광주에 스며든 민족해방·민중민주주의

    문제는 1980년대 중반에 이르러
    이 갈등의 틈새에 극좌파 가 끼어들었다는 사실이다.
    러시아 혁명에 볼셰비키가 출현했듯이.
    그리곤 그 혁명을 아예 먹어버렸듯이.

    1980년대 한국의 민주화운동도
    눈 깜짝할 사이에 극단혁명 세력이 공중납치해 갔다.
    민주화운동이 자유·민주화운동과는 사뭇 다른
    [민족해방·민중민주주의] 혁명이란 전체주의 괴물로 변질했다.

    박은식 국민의 힘 비대위원은,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거리의 민주시민들이 “북괴는 오판 말라”고 외쳤다고 했다.
    광주 민주화운동의 기층(基層) 정신은
    정통 자유민주주의 정신이란 재확인이었다.

    그러면서 그는
    송진우 등 호남 자유민주 계보의 전통과 선구(先驅)를 상기시켰다.
    앞으로도 광주와 호남의 자유민주 정신은
    자유대한민국의 출생·발전사(史)의 선두에 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어떤 다른 지역에서나 마찬가지로,
    호남에서도 [대한민국의 보수] [대한민국의 진보]
    나라발전의 두 축(軸)이 되기를 그는 소망했다.
    이래야 호남의 보편성이 확보될 것이란 염원이었다.

    ■ 박은식 말의 참뜻은 무엇?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박은식 비대위원의 이 말의 참뜻을 정확하게 알아들어야 한다.

    “북괴는 오판 말라”던 그곳 자유 시민들과
    ‘정율성 공원’
    사이에
    어떤 결정적 차이가 있는지를 말이다.

    좌고우면,
    헷갈림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