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화, 3년 전 유튜브서 '검언유착 오보' 유포편파 대명사 '최경영의 최강시사' 후임자 낙점'가짜뉴스' 유포한 정연욱·정준희, 여전히 건재
  • ▲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연합뉴스
    ▲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연합뉴스
    21대 총선을 2주 앞둔 2020년 3월 말,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각을 세우던 한동훈 검사를 모함하기 위해 조작된 '검언유착 오보'를 적극적으로 유포했던 이들이 KBS 간판 시사 프로그램 진행을 맡는 등 여전히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며 '호의호식'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시 '검언유착 사건'으로 억울하게 기소돼 202일 동안 옥살이를 하다 재판에서 무죄가 확정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는 6일 <KBS는 가짜뉴스 유포해야 출세하나?>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자신이 검찰에 고발했던 '가짜뉴스 유포자'들이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고 지금도 각자의 자리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첫 번째로 이 전 기자는 최경영 전 KBS 기자의 바통을 이어받아 KBS 라디오 '최강시사' DJ 자리를 꿰찬 김기화 KBS 기자를 거론했다.

    이 전 기자는 "최경영 씨 하차 후 KBS 라디오 '최강시사'를 김기화 기자가 진행하고 있다"며 "김씨는 김어준·유시민·최강욱이나 뱉어대던 '검언유착 가짜뉴스'를 총선 직전 어떠한 팩트체크도 없이 유포해 내게 공개사과까지 한 자"라고 꼬집었다.

    지난달 27일 최 전 기자가 하차하면서 같은 달 30일부터 해당 프로그램 진행자로 투입된 김 기자는 2020년 4월 10일 KBS 유튜브 채널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 - 채널A 검언유착, MBC의 외로운 싸움?'편에서 "(이 전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유시민 씨에게 강연료 말고도 무슨 돈을 줬다는 식의 진술을 하라. 그러면 내가 친한 검사에게 얘기해서 가족은 수사를 안 받게 해주겠다'는 식의 딜을 걸었다는, 의혹이 아니라 사실"이라고 말한 바 있다(미디어오늘 2월 1일 자 보도 인용).

    두 번째로 이 전 기자는 KBS 간판 뉴스 프로그램 '뉴스9'와 '뉴스광장'의 앵커를 역임했던 정연욱 KBS 기자를 꼽았다.

    이 전 기자는 "김기화 씨와 함께 가짜뉴스를 유포한 뒤 KBS '뉴스9'에서 언론 역사상 최악의 가짜뉴스(KBS 검언유착 허위보도 사건)를 소개한 정연욱 앵커는 <공영방송은 왜 존재하는가(지난 7월 25일 방영)>라는 KBS 1TV 특집 프로그램의 주인공을 맡아 런던·파리·뉴욕을 오갈 정도로 여전히 KBS의 간판"이라며 "'뉴스9'에서 가짜뉴스 유포 후 뻔뻔하게 훈계까지 하던 정씨의 모습이 생생하다"고 분개했다.

    정 기자는 김 기자와 마찬가지로 KBS 유튜브 채널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에 출연해 "(이 전 기자가) '사실이 아니어도 좋다' 그랬다. 그게 핵심"이라며 "언론사 기자 직함을 가진 인간이 '사실이 아니어도 좋으니 이렇게 말해달라'고 한 취재 과정이 드러난 게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미디어오늘 2월 1일 자 보도 인용).

    이 일로 이 전 기자에게 피소된 정 기자와 김 기자는 지난 4월 10일 "공영방송 기자로서 해당 발언들에 대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에게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KBS 유튜브 채널에 올리고, 별도의 자필 사과문을 작성해 이 전 기자에게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이 전 기자는 MBC '100분 토론' 진행자로 잘 알려진 정준희 한양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겸임교수를 언급했다.

    이 전 기자는 "KBS 라디오 '열린토론' 진행자 정준희 씨 역시 총선 직전 김어준·유시민·최강욱이나 뱉어대던 가짜뉴스를 대대적으로 유포한 자"라며 "나는 정준희 씨를 고소했는데, 정씨는 '구체적 고소 내용을 확인하지 못해 공식 입장을 내기 어렵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고소 내용은 상세히 보도됐다"며 "정씨는 가짜뉴스 유포 후 '팩트체크', '가짜뉴스'에 대한 강연까지 한 자"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를 유포해야 KBS에서 출세하나?"라고 물은 이 전 기자는 "아니면 가짜뉴스 유포자 외엔 사람이 없나? 이런 현실이 너무 한심하고 답답하다. 이게 수신료의 가치인가?"라고 비꼬았다.

    이 전 기자는 지난달 10일 정 교수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