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2일 폴란드 매체에 기고… "한-폴, 경제·국방협력 확대""한-폴란드, 우크라전쟁 종식 후 재건 과정에 긴밀히 공조"
  • ▲ 폴란드를 공식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바르샤바 쇼팽 국제공항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 폴란드를 공식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바르샤바 쇼팽 국제공항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폴란드를 공식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 지원에 함께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후 재건사업분야를 대상으로 한국기업의 진출 물꼬를 트기 위한 '세일즈외교'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의 대표 종합일간지 '제츠포스폴리타'에 기고한 '역경을 딛고 미래로 가는 동반자'라는 제목의 글에서 "대한민국은 유럽 내 최대 우크라이나 지원국 중 하나인 폴란드와 긴밀히 공조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고문은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의 폴란드 바르샤바 방문에 맞춰 게재됐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전쟁 종식 후 우크라이나 평화 정착과 재건 과정에서도 함께 협력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잦은 외침을 극복한 역사적 사례와 비슷한 시기에 각각 직선제 전환(1987)과 동구권 최초 민주정부 수립(1989년)에 성공한 두 나라의 유사점을 상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폴란드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가치 파트너로서 국제평화를 견인하는 데 한목소리를 내왔다"며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중에서도 앞장서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규탄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을 지지해온 우방"이라고 치하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은 2024~25년 임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책임외교를 성실히 수행해나갈 것이며, 그 과정에서 폴란드와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양국의 경제협력과 관련해서도 윤 대통령은 "양국의 호혜적 경제협력 관계가 청정에너지, 차세대 배터리, 전기자동차, 정보기술(IT)과 같은 미래 첨단산업으로 확장돼나가기를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2022년 한·폴란드 교역규모는 90억 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고 현재 350여 한국기업이 폴란드에 진출해 양국 경제협력에 기여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한국철도 컨소시엄이 수주한 폴란드 신공항사업 연계 고속철도 설계사업과, 지난해 양국이 체결한 K2 전차, K9 자주포 수출계약 등을 경제협력 사례로 꼽았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향후 폴란드의 국방력 강화는 물론 한·폴 양국의 국방협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양국 방산협력이 기술이전, 공동연구, 공동개발의 영역으로 확대되어 가기를 기대"했다.

    이어 "이제까지 구축한 양국의 호혜적 경제협력 관계가 청정에너지, 차세대 배터리, 전기자동차, IT와 같은 미래 첨단 산업으로 확장돼 나가기를 기대"한 윤 대통령은 "동시에 한국과 폴란드가 기후위기, 공급망 불안정 등 글로벌 복합위기에 대처함에 있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