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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장악해 반정부단체 조직하라" 지령… 北 공작원 5명, 실명 나왔다

민노총 조직국장 먼저 포섭… 보건의료노조, 세월호 쉼터, 금속노조 등으로 확대北 공작원 배성룡·김일진·전지선·리광진·40대… 5명 실명 드러나"한·미·일 전쟁동맹, 노동자가 끝장내자" 구호도 北지령 따른 행동으로 의심

입력 2023-01-20 11:19 수정 2023-01-20 11:35

▲ 국가정보원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울 사무실 압수수색을 마친 후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현직 간부들이 북한 공작원으로부터 반정부투쟁 등 지령을 받고 실행에 옮긴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과 접촉한 북한 공작원이 총 5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첩당국은 이들이 지령을 통해 '민주노총 장악 및 조종'을 시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정보원과 경찰 등은 국가보안법 위반(회합·통신 등) 혐의로 민주노총 A조직국장과 보건의료노조 B실장, 세월호 제주기억관 평화쉼터 C대표, 전 금속노조 부위원장 D씨 등 4명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캄보디아와 베트남 등에서 북한 문화교류국 인사들과 접촉해 반정부단체 조직 등 지령을 받고 실행에 옮긴 혐의를 받는다.

20일 조선일보는 이들과 접촉한 북한 공작원은 총 5명이며, 공작명은 배성룡·김일진·전지선·리광진, 그리고 '40대 공작원'이라고 보도했다. 

배성룡과 김일진은 2019년 8월 중국 다롄에서 B실장과 만난 뒤 밤열차를 타고 베이징으로 이동해 주중 북한대사관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시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해 전 금속노조 부위원장 D씨와 8시간 이상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만남은 A국장이 주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주통일충북동지회' 사건으로 잘 알려진 리광진은 2017년 9월11일부터 사흘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휘하 공작원 3명과 함께 A국장, B실장, C대표 등을 차례로 만났다고 한다. 이들에게서 지령을 받은 A씨 등은 국내로 들어와 반정부활동 등을 벌였다.

이번 민노총 전·현직 간부들의 간첩 혐의 사건은 보안을 이유로 숨어서 개별적으로 활동했던 이전과는 조금 다르다. 

북한 공작원들은 지령을 전달할 때 개별적으로 접촉한다고 한다. 둘 이상의 인원이 모일 경우 흔적이 남거나 말이 새는 등 신원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간첩들은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점조직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방첩당국은 A국장을 필두로 B, C, D씨가 조직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 총책인 A국장이 북한의 지령에 따라 나머지 3명을 포섭했다는 의미다. 

한 소식통은 "이번 조직은 조직원들끼리 서로 모르는 '단선(單線)'이 아니라 조직국장 바로 아래의 조직원 3명끼리는 서로 아는 '2단 구조'라는 특징이 있다"며 "과거보다 대담하다고 할 수 있다"고 조선일보에 말했다.

또한 방첩당국은 북한 공작원들이 A씨 등을 관리하면서 '민주노총 장악 및 조종'을 시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한 집회에서 A국장의 "한·미·일 전쟁동맹 노동자가 끝장내자"라는 구호 역시 북한 공작원의 지령에 따른 행동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방첩당국의 수사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절(5월1일) 총궐기와 오는 7월 총파업투쟁을 예고했다. 

양 위원장은 "국가보안법은 역사의 유물로 사라졌어야 할 법"이라며 "압수수색은 대통령의 사주를 받고 국정원이 메가폰을 잡은 한 편의 쇼"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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