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SNS는 제일 좋은 기준"… 일각 "공천까지 당 대표 견딜는지 의문" 이재명 "윤석열 뽑은 당원은 당원 아냐"… 민주당, 이재명 비판 당원 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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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4년 총선 공천 평가요소에 의원들의 SNS 실적을 포함하겠다고 밝히자 당 일각에서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이 대표는 지난 20일 부산에서 "공천 때 정치인의 잠재적 영향력을 기준 삼아 평가한다. 자신의 조직 역량을 증명해보라고 하면 '고등학교 동문이 몇 명이고…' 한다"며 "그런 것이 다 허당"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이 대표는 "그 접촉면이 얼마나 되는지 물리적으로 체크할 수 있는 제일 좋은 것이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라며 "중요한 (공천) 평가요소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한 지지자가 '공천 시스템이 당원 민심과 괴리가 있다'고 지적한 데 따른 답변 차원에서 나왔다.민주당 한 중진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 대표가 SNS 실적을 공천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그게 자기 마음대로 되겠나"라며 "공천 때까지 (당 대표직을) 견디기는 하려나 모르겠다"고 혀를 내둘렀다.이 의원은 "어떤 식으로 평가할 것이냐도 고민해야 한다"며 "정치적으로 이용하면 자기도 큰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 소속 의원들이 SNS를 통해 이 대표 비판이나 부정적 견해를 밝힐 경우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는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다.민주당 한 관계자는 "아직 공식화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반영될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평소 SNS 소통을 강조한 만큼 관철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한편, 이 대표는 부산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을 뽑은 당원들의 징계 여부와 관련 "정당은 정권 획득을 목표로 하는 조직인데, 그 조직원들이 다른 당 후보를 찍었다면 이미 당원이 아니다"라고 규정했다.지난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과 친문 지지층 일부는 당 대선후보로 뽑힌 이 대표를 지속적으로 비난했다. 이들 사이에서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주장도 등장했다.최근 민주당은 당원 게시판에 이 대표를 비판한 글을 올린 당원 일부에게 최고 수위의 징계인 '제명' 결정을 내려 논란이 됐다.당 윤리심판원의 징계 결정서를 받은 한 당원은 인터넷에 "게시판을 일일이 뒤져서 문파(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다 쫓아내나보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