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취임 후 첫 한일 정상회담… "내밀하게 얘기 중"美 바이든 대통령과는 취임 5개월 만에 세 번째 공식 회담
  •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현지시간)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현지시간)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순방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을 가진다. 미국에서 개최되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미, 한일 간 공조 강화를 위한 양자회담이 이뤄지는 것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5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오는 18∼24일 진행되는 윤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일정을 소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18일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장례식이 열리는 영국으로 출발한다. 이후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을 방문한 후 캐나다로 이동해 23일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김 실장은 "9월20일과 21일(미국 현지시간) 이틀 동안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여타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 몇 개를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유동적이기는 하나 한미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하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윤 대통령은 취임 5개월여 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세 번째 회담을 하게 된다. 지난 5월 윤 대통령 취임 직후 서울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했던 두 정상은 6월 스페인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다시 만났다. 당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이 회담에 참석했다. 

    한일 정상회담은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양자회담을 한 이후 2년10개월 만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강제징용 등 현안들은 자체적으로 한국이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고, 일본과도 내밀하게 얘기하고 있다"며 "양국 정상이 갑자기 만나서 물어볼 필요도 없이 체크한 상황에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총회에서는 185개국 정상 중 윤 대통령이 20일 전체 회원국 중 10번째로 연단에 올라 기조연설을 한다. 또 윤 대통령은 안토니오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을 통해 북한문제와 주요 지역 국제 현안, 한-유엔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유엔총회 참석에 앞서 윤 대통령은 18일 영국 런던을 찾아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이밖에도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를 추진하고 있다.